1970년대생 '회장님' 흔해졌다…'80년생 이후' 오너가 임원도 90명
현대차 정의선·LG 구광모·한진 조원태 등 1970년생 이후 '젊은 회장·총수' 25명
오너家 부회장급 39명·사장급 154명…전체 임원 300명 중 여성 50명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1970년 이후에 태어난 주요 오너가(家) 300명 중 회장과 부회장급에 해당하는 젊은 임원이 60명을 넘어섰다. 이 중 25명은 회장 또는 대기업 집단의 총수였다.
300명 중에는 1980년 이후에 출생한 MZ세대 오너 임원도 90명에 달했고, 여성 임원도 50명 정도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3일 발표한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家 임원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중 임원 타이틀을 보유한 인사는 모두 300명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82개 대기업 집단(그룹)을 포함한 국내 주요 200대 그룹과 중견·중소기업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이다.
300명 가운데 회장이나 공정위 지정 대기업 집단의 동일인(총수)에 해당해 실질적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는 경영자는 모두 25명이다.
이를 공정위 지정 자산총액 순위로 살펴보면 3위인 현대자동차(005380) 정의선(53세) 회장이 선두에 있다. 재계 1위 삼성전자(005930) 이재용 회장은 1968년생이고, 2위 SK(034730) 최태원 회장은 1960년생이다.
정의선 회장에 이어 재계 4위 LG(003550) 총수인 구광모(45세) 회장도 1978년생으로 젊다. 재계 14위 한진(002320) 조원태(47세) 회장과 21위 현대백화점(069960) 정지선(51세) 회장도 197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총수다.
재계 47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조현범(51세) 회장과 48위 DB그룹 김남호(48세) 회장은 총수는 아니지만, 회장 직함을 쓰고 있다. 68위 크래프톤(259960) 장병규 이사회 의장(50세)은 회장 직함을 쓰지 않지만 총수에 해당한다.
'회장·총수' 25명을 창업 세대별로 살펴보면 창업 1세대는 크래프톤 장병규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과 레미콘 사업 등을 영위하는 SG 박창호(51세) 회장과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이스트소프트(047560) 설립자 김장중(51세) 회장이 있다.
2세 경영자는 DB 김남호 회장과 △에이치와이(hy) 윤호중(52세) 회장 △송원산업(004430) 박종호(50세) 회장 △삼목에스폼(018310) 김준년(49세) 회장 △계룡건설산업(013580) 이승찬(47세) 회장 △핸즈코퍼레이션(143210) 승현창(46세) 회장 △이지홀딩스(035810) 지현욱(45세) 회장 △동양고속(084670) 최성원(44세) 회장 △티케이지휴켐스(069260) 박주환(40세) 회장 등이다.
3세 오너가 젊은 회장에는 현대차 정의선 회장, 한진 조원태 회장,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을 비롯해 △대림비앤코(005750) 이해영(52세) 회장 △삼아제약(009300) 허준(52세) 회장 △시알홀딩스(000480) 이인옥(52세) 회장 △성신양회(004980) 김태현(49세) 회장 △고려아연(010130) 최윤범(48세) 회장 △삼일제약(000520) 허승범(42세) 회장이 포함됐다.
4세 경영자로는 LG 구광모 회장을 비롯해 △미래엔(208890) 김영진(49세) 총괄 회장 △CS홀딩스 장원영(48세) 회장이 오너가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부회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오너가 임원은 39명이다.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부회장급 임원으로는 △넥센(005720) 강호찬(52세) 부회장 △금비(008870) 고기영(52세) 부회장 △세종공업(033530) 박정길(52세) 총괄부회장 △동원산업(006040) 김남정(50세) 부회장 △한국콜마홀딩스(024720) 윤상현(49세) 부회장 △대신증권(003540) 양홍석(42세) 부회장 △경동제약(011040) 류기성(41세) 부회장 △한화(000880) 김동관(40세) 부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형제가 모두 부회장 직위를 쓰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한세예스24(016450) 김동녕 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김석환(49세)·김익환(47세) 부회장은 두 살 터울로 함께 경영에 참여 중이다. 화승알앤에이(378850) 현지호(52세), 화승인더스트리(006060) 현석호(50세) 형제도 동일한 부회장 직위를 갖고 있다.
오너가 부회장 가운데 여성은 △인지컨트롤스(023800) 정혜승(51세) 부회장 △DB 하이텍(000990) 김주원(50세) 부회장 △대상홀딩스(084690) 임세령(46세) 부회장 △영원무역(111770) 성래은(45세) 부회장 △한솔케미칼(014680) 조연주(44세) 부회장 △동문건설 경주선(38세) 부회장 등 6명이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장급' CEO는 154명(51.3%)으로 절반이 넘었다. 이 중 42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사장으로는 △HD현대(267250) 정기선(41세) 사장 △BGF 홍정국(41세) 사장 △휴비스(079980) 김건호(40세) 사장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이규호(39세) 사장 △한화생명보험(088350) 김동원(38세) 사장 △호반건설 김대헌(35세) 기획총괄 사장 등이 꼽혔다.
오너가 사장 중 여성은 호텔신라(008770) 이부진(53세) 사장을 비롯해 △대주전자재료(078600) 임일지(53세) 사장 △신세계(004170) 정유경(51세) 총괄사장 △한미약품(128940) 임주현(49세) 사장 △신성이엔지(011930) 이지선(48세) 사장 △콜마비앤에이치(200130) 윤여원(47세) 사장 △깨끗한나라(004540) 최현수(44세) 사장 △한글과컴퓨터(030520) 김연수(40세) 사장 △한진 조현민(40세) 사장 등이 활약 중이다.
출생연도별로는 1970~1975년생이 135명(45%)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1980년 이후 출생자가 90명으로 3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990년 이후 출생한 30세 안팎의 오너가 임원도 8명이나 됐다. △대유에이텍(002880) 박은진(33세) 상무 △CJ제일제당(097950) 이선호(33세) 경영리더 △나진 우기원(31세) 대표이사 △호반프라퍼티 김윤혜(31세) 부사장 △BYC(001460) 한승우(31세) 상무 △농심(004370) 신상열(30세) 상무 △호반산업 김민성(29세) 전무 △삼양식품(003230) 전병우(29세) 이사 등이다.
ke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