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이병철 35주기…이재용 '뉴 삼성' 메시지 나오나
18일 용인 선영서 추도식 개최…범삼성가 추모 이어질 듯
이재용 회장 취임후 첫 추도식…과거에는 '사업보국' 강조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이 오는 18일 경기 용인 선영에서 열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범(凡)삼성가의 추모가 이어질 예정이다.
재계에선 이재용 회장이 취임 후 처음 맞는 추도식인 만큼 별도의 메시지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참배 후 삼성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을 갖고 "(이건희) 회장님의 뜻과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발전시키자"고 밝힌 바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18일 오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선 이병철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이 진행된다.
추도식은 이병철 창업회장의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기일(19일)에 맞춰 열리는데, 올해는 주말 일정 등을 고려해 하루 앞당겨 진행된다.
삼성은 추도식에 앞서 이병철 회장을 창업회장으로, 이건희 회장은 선대회장으로 호칭정리도 마쳤다.
이병철 창업회장은 1938년 대구에서 삼성그룹 모태인 삼성상회를 설립해 삼성그룹을 일구웠다. 1953년 설립한 제일제당은 CJ그룹의 모태가 됐고 1969년 설립한 삼성전자는 삼성그룹의 최대 계열사로 성장했다. 신세계와 한솔그룹도 범삼성가다.
이번 추도식에는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전략실 실장(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사장단도 함께할 것으로 전망된다.
'범삼성가'인 CJ·신세계·한솔그룹 등은 삼성 일가와 서로 다른 시간에 이 창업회장의 선영을 방문해 추도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추도식과 별도로 진행되는 고인의 제사는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별도로 지낼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현 회장은 매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이 창업회장의 제사를 지내고 있다.
재계에선 이재용 회장이 승진 후 처음 맞는 추도식인 만큼 별도의 메시지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미국 출장으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지난 2020년에는 사장단과 오찬을 갖고 "(이건희) 회장님의 뜻과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발전시키자"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임직원 메시지도 생략한 채 첫 행보로 28년간 함께 해 온 광주의 협력사를 찾았다. 당시 "협력회사가 잘돼야 우리 회사도 잘된다"며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지난 8일 부산 도금업체 방문 때는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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