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박근혜정부 잘할 것, 우리도 도와야"

석달 가까이 해외체류한 후 6일 귀국

이건희 삼성 회장이 6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월11일 하와이로 출국한 뒤 일본과 하와이를 오가며 석 달 가까이 해외에서 경영구상과 휴식을 취하고 이날 귀국했다. 2013.4.6/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figure>이건희 삼성 회장이 박근혜정부에 대한 신뢰를 표하며 삼성도 정부를 돕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이 회장은 6일 오후 3시30분께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요양과 비즈니스를 겸해 해외로 떠난지 석 달여 만이다.

이 회장은 이날 귀국장에서 박근혜정부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분도 오랫동안 연구하고 나왔기 때문에 잘 해주시리라 생각한다"며 "저희 삼성도 작지만 열심히 뛰어서 도와드려야 겠지요"라고 답했다.

이어 올해 신경영을 선포한지 20주년을 맞은 소감으로는 "20년이 됐다고 안심해서는 안되고 모든 사물과 인간은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더 열심히 뛰고 사물을 깊게 보고 멀리 보고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운동을 많이 못해 다리가 불편한 것 빼고는 다 괜찮다"며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실제로 이날 취재진이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이 회장의 모습을 지켜본 결과,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해외 출장이 3개월로 길어진 것에 대해서는 "사람도 많이 만나고 여행도 많이 다니니고 미래 사업구상도 하니 석달이 금방 지나갔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 1월11일 하와이로 출국한 뒤 일본과 하와이를 오가며 석 달 가까이 해외에서 경영구상을 하거나 휴식을 취했다.

이날 김포공항에는 최지성 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등이 나와 이 회장을 맞이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차 지난 5일 출국해 이 회장의 귀국을 함께 하지 못했다. 이 부회장은 신임 이사 자격으로 이날부터 8일까지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의 휴양지인 보아오(博鰲)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한다. 이 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보아오포럼 이사직을 맡게 됐다.

song6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