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아 송호성 "트럼프 멕시코 관세, 변수 많아…걱정 일러"

"인도에 내년 1월 신차 출시…큰 성장 있을 것으로 기대"
수출탑 1위 "변화 속 유연한 대응으로 수출 기여하겠다"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이 2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기아 제공)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송호성 기아(000270) 사장은 5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예고한 멕시코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해 "정책이 어떻게 갈지, 관세가 적용됐을 때 시장 가격에 얼마나 반영될지, 경쟁사는 어떻게 할지 변수가 너무 많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 뉴스1과 만나 "지금 시점에 너무 걱정한다든가 피해를 추론하는 것은 시장의 살아있는 생동성을 봤을 때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사장은 그러면서 "미국에 팔리는 모든 차 중 40%만 미국에서 생산되고 나머지 60%는 밖에서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미국 외 시장 중 기아가 집중하는 인도에 대해선 "내년 1월에 신차를 론칭한다"며 "올해 신차가 없어서 조금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잘 보냈다. 내년에는 큰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는 신차 프로젝트명 'AY1'으로 개발을 완료한 인도 현지 전략형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로스(Syros)'를 내년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송 사장은 이날 무역의 날에서 '250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기아는 올해 수출의 탑을 수상한 1540여 개 기업 중 수출액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수출 실적 256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235억 달러) 대비 9% 증가하며 2년 연속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송 사장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250억 달러 수출상을 받게 됐다. 국가 경제에 기여하게 돼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 쉽지 않겠지만 많은 변화 속에서 유연성 있게 대응해 수출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