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불러서 타유!"…현대차, 보령서 콜버스 '불러보령' 개통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셔클' 기반…AI가 실시간 배차 및 최적경로 구성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는 3일 충남 보령시에서 수요 응답형 교통 서비스 '불러보령'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불러보령은 현대차가 운영 중인 수요 응답형 교통 서비스 '셔클'을 보령시의 교통 인프라와 수요에 맞춰 도입한 것이다.
이용자는 셔클 모바일 앱 또는 전화 통화로 버스를 호출할 수 있다. 유사한 경로의 승객들이 탑승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최적 경로를 구성하고 배차한다.
보령시는 60세 이상 주민이 전체의 65.1%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 인구가 많다. 고령화로 이동이 불편한 주민들은 많아졌는데, 대중교통은 수익성 저하로 감차 또는 폐선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었다.
불러보령은 승객이 있는 장소까지 버스가 이동하는 데다 중간 거점에서 승객을 모아 시내로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대중교통 소외지역을 줄이면서도 노선 효율성은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승객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요 거점에 키오스크형 호출 벨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보령시와 함께 주민들을 대상으로 버스 호출 교육과 탑승 체험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2021년부터 셔클을 실증 운영해 온 현대차는 현재 국내 21개 지방자치단체, 46개 서비스 지역에서 268대의 수요응답형 서비스 차량을 가동 중이다. 누적 탑승객 700만명을 돌파하며 신도시, 농어촌, 산업단지, 도농 복합 지역 내 교통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 2월 기존 버스 노선을 셔클로 전환한 전남 영암군은 일평균 탑승객이 155명에서 281명으로 증가하고, 배차 간격이 60~90분에서 평균 27분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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