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장에 美외교관…성 김, 싱크탱크 이끌고 '트럼피즘' 대응
올해 1월 현대차 고문으로 합류…현대차그룹 글로벌 통상 지원
부시·오바마·트럼프·바이든 행정부서 요직…트럼프 2기 대응 역할 기대
-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성 김 현대자동차 고문이 사장으로 전격 영입됐다. 성 김 고문은 미국 정통 외교관료 출신으로 현대차그룹의 싱크탱크를 직접 이끌며 글로벌 현안에 대응할 전망이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성 김 고문은 내년 1월 1일부터 현대자동차 사장으로서 그룹 싱크탱크 수장을 맡는다.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인 성 김 고문은 지난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왔다.
성 김 고문은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 왔다.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 대북정책특별대표,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거친 미국 내 동아시아·한반도 정세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2011년 말부터 3년간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것은 물론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3개국의 미국 대사도 역임했다.
이에 올해 8월 미국 학계와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 1974년 설립한 싱크탱크인 미국외교정책협의회(NCAFP)가 주관하는 '조지 F. 케넌상'의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NCAFP는 "성 김 고문은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3개국에서 대사를 역임하는 등 탁월한 외교 경력을 쌓아왔다"며 "미국 외교정책 분야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영입은 그룹 싱크탱크 역량 제고 및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으로 복귀하며 완성차 업계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커진 상황이다.
성 김 고문은 글로벌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및 연구, 홍보·PR 등을 총괄한다. 또 그룹 인텔리전스 기능 간 시너지 제고 및 글로벌 프로토콜 고도화에 기반한 대외 네트워킹 역량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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