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해본 고민 "투싼이냐 스포티지냐"…올해도 엎치락뒤치락

9·10월 연속 투싼 판매량이 앞서…올해 누적으론 스포티지 여전히 우세
두 모델이 준중형 SUV 시장 장악…스포티지 부분변경 출시로 연말 경쟁 가열

현대차 투싼(왼쪽)과 기아 스포티지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내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라이벌인 기아(000270) 스포티지와 현대자동차(005380) 투싼이 1위 경쟁을 벌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두 달 연속 투싼이 판매 선두를 달렸는데, 이달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스포티지' 출시로 엎치락뒤치락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협회(KAMA)에 따르면 투싼은 9~10월 스포티지를 꺾고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투싼은 9월에 4553대를 판매하며 판매 순위 7위를 기록했다. 10월에는 6365대로 5위에 올랐다.

스포티지는 9월 4541대를 판매하며 8위를 기록한 데 이어 10월에는 5531대를 판매하며 9위에 위치했다. 다만, 누적 판매량에서는 스포티지가 6만1594대로 전체 4위를 기록, 4만3069대를 판매한 투싼(9위)에 앞선다.

두 차량은 국내 자동차 시장 볼륨존인 준중형 SUV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 현대차·기아의 1~10월 국내 전체 판매량(109만642대)의 약 10%가 스포티지와 투싼이다. SUV의 넓은 실내 공간과 합리적 가격을 두루 갖춘 점이 인기 요인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투싼은 16%, 스포티지는 6%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최근 투싼 분위기가 좋았던 건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출시를 앞두고 대기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아는 지난 5일 3년 만에 '더 뉴 스포티지'를 출시했다.

더 뉴 스포티지는 1.6 가솔린 터보 모델에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하이브리드모델에는 모터 출력을 높이고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영유아 운전 모드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다만 더 뉴 스포티지는 가솔린과 LPG 모델의 가격을 200만원가량 인상해 가격 경쟁력에선 투싼이 앞선다. 투싼은 가솔린 모델의 경우 약 100만원, 하이브리드모델은 약 200만원가량 저렴하다. 지난해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풀체인지급 변화를 줘 상품성도 높다는 평가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