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非중국 전기차 판매…테슬라 1위·현대차그룹 3위

테슬라, 6.1% 줄어든 83.6만대…현대차그룹, 3.3% 감소한 40.9만대

22일 서울 성동구 성수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열린 EV3 포토미디어데이에서 기아의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EV3를 공개하고 있다. 2024.5.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올해 1~9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테슬라가 전년 대비 역성장에도 1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3위를 유지했다.

12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는 432만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테슬라는 83만6000여대를 판매하며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주력 모델인 모델3, 모델Y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1% 역성장했다.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각각 12.3%, 5.9%씩 판매량이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전년 동기 21.7%에서 올해 19.4%로 줄었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약 27억 달러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탄소배출권 저감에 따른 규제 크레딧 판매와 차량 생산 비용 절감 효과로 분석된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년보다 2.7% 줄어든 53만2000여대를 판매하며 2위를 유지했다. 시장점유율은 1%포인트(p) 줄어든 12.3%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의 전기차 수요 둔화 심화로 주력 모델인 ID.3, ID.4, ID.5의 판매량이 부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3위는 현대차그룹으로 전년보다 3.3% 줄어든 40만9000여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9.5%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의 판매가 부진했다. 하지만 EV9의 판매 증가와 보급형 신차 EV3, 캐스퍼 일렉트릭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어 올해 말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오른 중국 BYD는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150% 늘어난 17만여대를 판매하며 10위에 올랐다. 중국 시장 포함 글로벌 3위인 중국 지리(Geely)그룹은 29만1000여대 판매, 6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시장에서 전년보다 1.4% 역성장한 223만3000여대가 판매됐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점유율은 51.2%다. 지리,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이 전년 동기 성장세를 나타낸 반면 테슬라, 스텔란티스, 르노의 판매가 줄었다.

북미 지역에서는 전년보다 8.6% 늘어난 131만9000여대가 팔렸으며 시장 점유율은 30.5%로 나타났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BYD, SAIC, 빈패스트 등의 해외진출이 본격화하면서 전년 대비 15.4% 증가한 56만8000여대가 판매됐다. 시장점유율은 13.1%다.

보고서는 전기차의 높은 초기 비용, 충전 인프라 부족, 배터리 화재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의 수익성 방어를 고려해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규제가 다소 완화되면서 완성차 업계가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