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이렇게 자연스러워?"…실수도 바로잡는 '아틀라스'에 전세계 경악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작업영상 공개 후 해외 매체서 주목
"원격제어 없이 자율적 수행…근로자와 함께 작업할 수 있음을 보여줘"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최근 공개한 이족보행 로봇 '올 뉴 아틀라스'의 작업 영상에 대한 해외 주요 미디어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 포스트'는 '인간의 도움 없이 작업 수행하는 아틀라스 영상 공개' 제하의 보도를 통해 "로봇이 사람의 도움 없이도 쉽게 기계적,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새로운 능력을 보여주는 데 열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 포스트는 특히 아틀라스가 보관함의 수납 위치만 지정해 주면 알아서 작동한다는 점과 작업을 수행하는 동안 로봇의 눈을 통해 보이는 장면을 영상과 함께 보여줌으로써 옮겨야 할 물체를 정확히 인식하는 능력에 대해 설명했다.
테크 전문지 'IEEE 스펙트럼'은 "전동식 아틀라스는 생산적이면서도 자율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며 '이주의 놀라운 로봇 영상'으로 아틀라스 영상을 선정했다.
'올해 핼러윈의 가장 무서운 영상은 아틀라스 영상'이란 제목으로 아틀라스의 기술혁신을 다룬 영국의 기술 분야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는 테슬라의 최근 이벤트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일부 원격제어로 작동했던 것과 달리 아틀라스는 모든 것을 자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로봇이 공장 근로자와 나란히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대중과학잡지 '파퓰러사이언스' 역시 '오! 굿, 휴머노이드 로봇이 스스로 작동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형 아틀라스의 활용 가능성을 주목했다.
앞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아틀라스가 공장에서 엔진커버 부품을 이동식 보관함으로 옮기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작업은 원격 조작 없이 로봇의 인지-판단-제어 과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생성됐다.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머신 러닝 비전 모델을 활용해 부품의 위치와 종류를 인식하고 정확한 파지점을 판단해 물체를 집어 들어 이동식 보관함의 부품별 수납공간에 넣었다.
작업 중 부품이 수납공간에 걸리는 실수를 하지만 곧바로 정자세를 취하고 다시 정상 작업을 진행했고, 작업 중 관계자가 이동식 보관함을 몰래 옮겼는데도 당황하지 않고 제 위치를 찾아 엔진 커버를 넣는 등 동작 실패 상황에 대응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신형 아틀라스는 기존 유압식이 아닌 전기로만 구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기존 방식 대비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 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인지·판단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더욱 강력하고 넓은 동작 범위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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