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3Q 매출 역대 최대…"가이던스 달성 예상"(종합)
매출 7조4687억, 18% 증가…영업익 4691억, 22% 증가
배당성향 25% 이상 밸류업 계획 발표…"운임 조정 마무리 단계"
-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사업 부문 전반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며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올해 연초에 제시한 경영실적 목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31일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691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7조 4687억 원, 3836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18.0%, 55.9% 늘었다. 3분기 기준 최대 분기 매출액이라는 것이 현대글로비스 설명이다.
사업별로 물류 분야에서 매출액 2조 5826억 원, 영업이익 2111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 생산 및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 부품 수출입∙AS 운송 물량이 늘고, 해외 완성차 내륙운송 물동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해운 분야에서는 일부 노선의 자동차운반선(PCTC) 운임 조정 효과, 장기계약 기반의 가스선 및 탱커선의 운항 개시 등의 영향으로 1조 3289억 원의 매출액과 108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유통에선 매출액 3조 5572억 원, 영업이익 1496억 원을 냈다. 우호적인 환율 환경, 해외공장으로 향하는 반조립 부품(KD) 물량 증가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연초 제시한 매출액 26조~27조 원, 영업이익 1조6000억~1조7000억 원의 연간 가이던스(전망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이날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운임 조정은 물량, 계약기간, 부대조건 협의를 총괄해서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사와 협의가 마무리 단계"라며 "수익성이 낮은 계열(현대차·기아) 물량과 일부 노선을 조정하고, 신조선이 들어오면 수익성 개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기준 94척의 PCTC를 운용 중이며 4분기 안으로 98척까지 늘릴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는 에어인천 투자에 대해선 "우선매수권 유무와 상관없이 정상화 과정,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수익 창출 과정, 비행기 교체 등 회사(에어인천)가 어떻게 개선되는지 판단하고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에어인천에 1500억 원을 투자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섰으며 우선매수권도 확보해 에어인천 인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배당 성향을 최소 25% 이상으로 높이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도 함께 공시했다. 주주가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획득할 수 있는 모든 가치(배당·주가)의 총합을 시가총액 대비 비율로 환산한 총주주수익률(TSR)을 핵심지표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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