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3 자율주행 가능한 유일한 정밀지도"…세계 1위 獨기업 방한

한국차기자협회, '히어 테크놀로지스' 경영진과 간담회

렘코 티머 히어 테크놀로지스 부사장(한국차기자협회 제공)

(대구=뉴스1) 금준혁 기자 =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4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에서 네덜란드 '히어 테크놀로지스'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히어 테크놀로지스는 독일 완성차 제조사인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3사가 공동 소유하고 미국 인텔 등이 투자한 글로벌 1위 정밀지도 기업이다. 소비자들에게 직접 지도를 제공하진 않지만, 완성차 제조사 등이 만드는 시스템에 기반이 되는 지도를 제공하는 것이 히어 테크놀로지스의 역할이다.

자율주행차 운행에는 일반적인 지도보다 고도화한 지도 기술이 필수인 만큼 국내에서는 현대차 그룹과도 협력관계다.

렘코 티머 히어 테크놀로지스 부사장은 "레벨3 자율주행을 전 세계에 제공하는 유일한 회사"라며 "시속 95㎞까지 레벨3가 가능하며 독일 및 미국 3개주에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벨3은 운전자가 주행 중에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차량이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정도를 뜻한다. 자율주행에서 차량에 탑재된 센서는 시야각의 한계가 있는 만큼 이를 넘어선 정보를 알기 위해선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광범위한 시나리오를 탑재한 정밀지도의 중요성이 크다는 게 티머 부사장의 설명이다.

티머 부사장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를 '기회'라고 표현했다. SDV 데이터가 지도나 관제시스템에 활용되고, 다시 SDV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는 "이제 SDV의 시대에 살고 있고 차량은 다양한 연결성을 가진다"며 "차량에 탑재된 많은 센서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티머 부사장은 "완성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우버 같은 모빌리티 프로바이더나 물류배송업체도 최적의 자동차 배치를 위해 정밀지도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티머 부사장은 "오늘날 많은 것이 바뀌었고 이 지도에서는 이렇게 하라, 저 지도에서는 저렇게 하라고 하다 보니 소비자들은 혼란을 겪는다"며 "지도에서 모든 걸 제공해 이를 극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