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대학 손잡고 이동형 양팔로봇 기술 공동연구

서울대·포스텍·KIST와 공동연구실 설립…3년간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22일 열린 로보틱스 공동 연구실 설립 및 업무협약식에 왼쪽부터 포항공대(POSTECH) 산학협력단 김종규 단장, 서울대 공과대학장 김영오 교수,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 한국과학기술원(KIST) AI·로봇연구소 김익재 소장이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기아 제공). 2024.10.22.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는 23일 이동형 양팔로봇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로봇 연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서울대, 포항공대(POSTECH),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로보틱스 공동 연구실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4개 기관은 산학협력 전문 기관인 현대엔지비와 향후 3년 동안 로보틱스 공동 연구실을 운영하며 이동형 양팔로봇 기술을 내재화하고 로봇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산학연(産學硏)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공동 연구실 내에서 로봇 하드웨어 분야를 맡는다. 로보틱스랩은 개발 중인 로봇 손이 더욱 복잡한 형상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강화할 예정이며, 이동형 양팔로봇의 자율 이동 및 작업 수행 능력 향상에 주력한다.

서울대는 유리와 같은 투명 물체를 조작하기 위한 로봇의 인식 기술을 확보하고 등록되지 않은 물체도 잡을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한다. 또한 초광각 카메라를 기반으로 로봇이 공간을 정밀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해 주행 능력을 높이고, 로봇의 양팔이 서로 협동하는 제어 기술을 연구한다.

POSTECH은 사람이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할 때 필요한 원격 햅틱 장비를 개발하는 등 인간과 로봇의 상호 작용에 대한 포괄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KIST는 비정형 물체를 포함한 다양한 사물 조작 인식 기술을 확보하고, 로봇의 움직임을 예측해 제어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로봇이 효율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한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