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 씹어먹은 EV3" 3분기 국내 전기차 1위…40대 아재 홀렸다
3분기 판매량 7549대…2위는 현대차 아이오닉5 4235대
3천만원대에 주행거리 500㎞ 소형 SUV…"당분간 강자 군림"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기아(000270)의 소형 전기차(EV) 'EV3'가 지난 7월 출시된 지 3개월 만에 3분기 국내 전기차 시장 1위에 올랐다.
1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EV3 누적 신차 등록 대수는 전체 전기차 중 가장 많은 7549대였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005380)의 아이오닉5는 4235대가 등록돼 2위였고, 테슬라 모델Y는 3631대로 3위를 차지했다. 4위와 5위는 각각 기아 레이EV(3041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2689대)이었다. EV3와 동급인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은 1326대가 등록돼 10위다.
EV3는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공을 들여 출시한 모델이다. 보조금 지급 시 3000만 원대 구입 가능하다. 아이페달 3.0, 스마트회생 시스템 3.0, THIN 공조 시스템(HVAC), 신규 전기차 전원 제어, 주행가능거리 가이드 등 최신 전동화 기술을 적용했다.
용도별 비율은 자가용 81.4%, 렌트는 17.2%였으며 택시(1.4%)도 일부 있다. 소비자 유형별로는 개인이 73.9%, 법인 및 사업자가 26.1%로 EV3 4대 중 1대는 법인차였다. 개인 소비자 남녀 성별은 7대3 정도이며 연령대별로는 40대가 가장 많았다.
EV3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최근 전기차 화재로 불거진 중국산 배터리 이슈를 피해 갔다. 전체 구매자의 절반은 '어스 롱레인지'(완충 최대 주행거리 501㎞) 등급을 선택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EV3가 보급형 전기차 수요를 입증해 냈다"며 "당분간 국내 전기차 시장의 강자로 군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seongs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