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非중국 전기차 판매…테슬라 1위·현대차그룹 3위
테슬라, 전년比 8.3% 줄어든 71만6000대 판매
현대차그룹, 36만2000대 판매…북미 시장 선전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올해 1~8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테슬라가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3위를 유지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는 374만1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테슬라는 71만6000여대를 판매하며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주력 모델인 모델3, 모델Y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3% 역성장했다.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각각 16.2%, 8.4%씩 판매량이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전년 동기 21.9%에서 올해 19.1%로 줄었다.
폭스바겐그룹은 45만9000여대를 판매하며 2위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3.6% 역성장한 수치로, 시장점유율은 12.3%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의 전기차 수요 둔화 심화로 주력 모델인 ID.3, ID.4, ID.5의 판매량이 부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3위는 현대차그룹으로 전년보다 4.1% 줄어든 36만2000여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9.4%로 집계됐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의 판매가 부진했다. 하지만 EV9의 판매 증가와 신차 EV3의 인도 시작, 아이오닉9, EV4 등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빠르게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중국 BYD는 이번 조사에서 전년 대비 158.3% 늘어난 14만7000여대를 판매하며 10위에 올랐다. 중국 시장 포함 글로벌 3위인 중국 지리(Geely)그룹은 25만5000여대 판매로 6위에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시장에서 전년보다 2.7% 역성장한 191만600여대가 판매됐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 점유율은 51.2%다. 전년 동기 대비 BMW, 메르세데스-벤츠, 지리 등은 유럽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테슬라, 스텔란티스, 르노가 역성장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전년보다 9.6% 늘어난 116만3000여대가 팔렸으며 시장 점유율은 31.1%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현대차그룹, 스텔란티스, 포드의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북미 지역에서 테슬라에 이어 2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과 미국의 관세 장벽에도 유럽 현지 생산 시설 건립 등을 통한 전략 다변화로 해외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BYD의 경우 브라질에서 전년 대비 8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중국 전기차가 남미,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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