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딜러 교육용 자료에 전기차 배터리 'CATL' 강조

인천 화재 전기차에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돼 논란
벤츠코리아 "특정 모델 가리킨 건 아냐…벤츠 전기차 전반 언급한 자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전기차 무상 점검이 시작된 14일 서울의 한 벤츠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직원이 입고된 전기차를 점검하고 있다. 2024.8.1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내부 교육용 자료에서 벤츠 전기차의 배터리 제조사를 CATL로 명시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다만 해당 문서는 특정 모델에 국한한 자료가 아니라는게 벤츠 코리아 입장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 코리아의 공식 딜러사 교육용 내부 자료에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CATL로 언급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해 안전성을 우려할 때를 대비해 만들어진 자료다. CATL은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이자, BMW 등 다른 완성차 제조사도 쓰고 있는 안전성이 보장된 배터리라는 취지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이후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벤츠는 자사 전기차에 CATL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사고가 난 EQE 350+ 모델에는 당초 알려졌던 배터리가 아닌 세계 10위권의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장착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의구심이 제기된 벤츠 코리아가 내부 교육용 자료에서 파라시스가 아닌 CATL을 명시했다는 점에서 재차 논란이 일었다. 벤츠 코리아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전기차의 배터리 제조사 정보에 따르면 EQE 대부분의 모델이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했다.

다만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배터리는 메르세데스-벤츠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에서 생산된다는 것이 벤츠 코리아 설명이다.

벤츠 코리아는 "해당 문서는 특정 모델에 국한하지 않고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전반을 아우르는 자료"라며 "특정 납품업체가 유일한 배터리 셀 공급사라는 취지로 언급하지 않았고, 특정 모델에 특정 배터리 셀이 장착됐다고 설명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