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9월 美 판매 12만7941대…전년比 10.4% 감소

수요 부진 및 근무일수 감소 영향…26개월만에 두자릿수 감소

현대자동차가 1967년 자동차 산업에 첫 발을 내딛은 지 57년만에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 출고센터에서 글로벌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 달성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1억 1번째 생산 차량 '아이오닉 5'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 제공)2024.9.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현대차그룹은 2일 현대차(005380)·기아(000270)·제네시스의 9월 미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4% 줄어든 12만 7941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이 두 자릿수로 감소한 것은 2022년 7월 이후 26개월 만이다. 지난달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인한 수요 부진, 한국 공장의 추석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8.7%, 12.4% 감소한 6만 8928대, 5만 8913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네시스는 1.6% 감소한 6536대다.

다만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도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현대차·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한 2만 6151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가 1만 7565대로 12.0% 증가, 전기차는 8584대로 14.2% 감소했다. 친환경차 비중은 20.4%로 5개월 연속 20% 이상을 유지했다.

업체별로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는 5.6% 감소한 1만 5011대, 기아는 13.7% 증가한 1만 1140대를 기록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현대차에서 투싼이 1만 6803대, 기아에서 스포티지가 1만 1163대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주요 완성차 업체에서는 도요타가 지난해 동월 대비 20.3% 급감했고, 혼다도 8.6%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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