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벤틀리 4세대 플라잉스퍼 출시…한국서 세계 최초 공개

차세대 하이브리드 적용, 최대 주행거리 829㎞…제로백 3.5초
지난해 중국·미국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려

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 상무가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타워에서 V8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벤틀리 '더 뉴 플라잉스퍼'를 공개하고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11일 대형 세단 '더 뉴 플라잉스퍼'의 실물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하고 국내 출시를 알렸다.

플라잉스퍼는 2005년 처음 출시됐으며, 이번에 공개된 더 뉴 플라잉스퍼는 4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600마력을 발휘하는 신형 4.0리터(L) V8 엔진과 190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가 조합된 차세대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최고출력은 782마력, 최대토크는 102.05kg.m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3.5초다.

EV 모드에서 전기 모터만으로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5.8kg.m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140㎞다. 25.9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전기모터만으로 76㎞를 주행할 수 있다. 엔진과 함께 구동 시 최대 주행거리는 829㎞다.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 올 휠 스티어링, 전자제어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런셜, 차세대 ESC 컨트롤 소프트웨어 등 차세대 벤틀리 퍼포먼스 액티브 섀시가 기본 적용돼 우수한 핸들링, 승차감을 보인다.

'스피드'와 '뮬리너' 두 가지 모델로 선보인다. 먼저 출시되는 '스피드'에는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등 스포티한 외관이 적용됐다. 디지털 클러스터는 12.3인치 고해상도 모니터와 세 개의 아날로그 다이얼, 수작업으로 완성된 베니어를 선택할 수 있다.

외관 컬러는 101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비스포크 컬러 주문도 가능하다. 인테리어에는 22가지 메인 가죽 컬러와 11가지 보조 가죽 컬러, 네 가지 컬러 구성을 통해 700가지 조합이 제공된다.

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 상무가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타워에서 V8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벤틀리 '더 뉴 플라잉스퍼'를 공개하고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과 자세 조정 시스템이 포함된 '웰니스 시팅 스펙', 차량 내부 공기 모니터링을 통한 공기제어 등 쾌적한 운행을 위한 편의사항도 갖췄다. 전면 윈드실드와 사이드 윈도우에 이중 접합 어쿠스틱 글라스가 채택돼 외부 소음을 9데시벨(dB) 줄여준다.

벤트리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더 뉴 플라잉스퍼 실물을 첫 공개하는 국가로 한국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중국, 미국에 이어 3번째로 플라잉스퍼가 많이 판매된 곳으로, 판매량의 절반가량이 플라잉스퍼다. 지난해 플라잉스퍼는 하이엔드 럭셔리 세단 최초로 한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200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벤틀리 코리아는 더 뉴 플라잉스퍼 출시를 기념해 애니메이티드 웰컴 램프, 네임 오디오 시스템 등 한국 고객들의 선호 사양과 특별한 디자인이 적용된 '더 뉴 플라잉스퍼 스피드 퍼스트 에디션'도 선보인다.

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상무는 "한국은 중요한 플라잉스퍼 시장"이라며 "조만간 플라잉스퍼의 다른 모델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 뉴 플라잉스퍼의 판매가격은 모델별로 3억 원대 중반에서 4억 원에 이른다.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타워에서 V8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벤틀리 '더 뉴 플라잉스퍼'가 공개됐다. 사진은 더 뉴 플라잉스퍼의 내부. 2024.9.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