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非중국 전기차 판매…테슬라 점유율 20% 하회·현대차 3위 유지
테슬라, 7.1% 역성장 63만대 판매…'북미 선전' 현대차, 30.9만대
글로벌 1위 BYD, 12.4만대 전년비 166% 증가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올해 1~7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테슬라가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3위를 유지했다.
9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는 329만3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테슬라는 63만여대를 판매하며 1위를 유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19.1%다. 주력 모델인 모델3, Y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7.1% 역성장했다. 유럽에서만 12.2%가 감소했으며, 북미에서도 8.3% 판매량이 줄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주요 수출국인 유럽에서의 관세 인상으로 인해 판매량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 그룹은 40만5000여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2.3%를 기록, 2위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0.5% 역성장한 수치로, 폭스바겐 주력 모델인 ID.3,4,5의 판매량이 부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3위는 현대차그룹으로 전년보다 4.7% 줄어든 30만9000여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9.4%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판매량을 보였다. 하지만 EV9의 글로벌 판매가 늘어나고 있으며, 새롭게 출시된 EV3가 인도를 시작하면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중국 BYD는 이번 조사에서 12만4000대를 판매하며 10위에 올랐다. 다만, BYD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6.5% 늘어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시장 포함 글로벌 3위인 중국 지리(Geely)그룹은 22만6000여대 판매로 6위에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시장에서 전년보다 1.6% 늘어난 172만1000대가 판매됐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 점유율은 52.3%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지리 등이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전년보다 9.3% 늘어난 99만7000여대가 팔렸으며 시장 점유율은 30.3%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현대차그룹, 스텔란티스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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