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차주들도 화났다…"배터리 확인 기능 열어달라"
Q4 이트론 차주들 "'커넥트 서비스' 개방해 달라" 청원
'인천 아파트 화재' 벤츠 전기차주들은 집단소송 움직임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최근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전기차 안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전기차 고객들이 잇따라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31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웹사이트에 따르면 아우디 Q4 이트론 차주들은 지난 27일 "Q4 이트론 전기차의 화재 예방을 위한 커넥트 기능 개방을 요청한다"는 취지의 청원을 게시했다.
준중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Q4 이트론 시리즈는 2022년 국내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4467대가 팔린 인기 차종이다. 그러나 출시 당시 '아우디 커넥트' 서비스가 제외돼 원성을 샀다. 아우디 커넥트란 원격으로 에어컨·히터·충전 시간 등 작동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번 청원은 국내에서 차단된 '아우디 커넥트' 기능을 활성화해 배터리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아우디코리아에 권고해 달라는 것이다.
청원 글 게시자는 "아우디 Q4 이트론 전기차는 국내에서 많이 판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커넥트 기능이 차단되어 있어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기능이 막혀 있어 배터리의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저희로서는 속수무책으로 전기차 화재에 방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토교통부가 나서서 리콜 및 무상 수리 등의 방법을 통해 아우디 Q4의 커넥트 기능을 개방하도록 권고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벤츠 EQE 화재로 불안이 커지자, 벤츠 전기 차주들도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화재가 난 해당 모델에는 당초 세계 1위 배터리 업체 중국 CATL 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세계 10위권 업체인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소송을 준비 중인 A씨는 게시글에서 "이 사건은 단순한 소비자 피해가 아니라 벤츠가 소비자들을 기만한 사건"이라며 "전기차에서 배터리는 성능·수명·안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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