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DV 이끌 선봉장 2026년 출격…자율주행·AI 전차종 확대

[2024 CID] 고성능 컴퓨터 기반 SDV 페이스카 2026년 하반기 공개
자율주행 기술 플랫폼화해 판매…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축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발표하고 있다. 2024.8.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오는 2026년 선보일 페이스카를 시작으로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시대를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ID)에서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발표하면서 두번째 상세 전략으로 SDV와 자율주행이 포함된 '모빌리티 게임체인저'를 제시했다.

2026년 하반기에 차량용 고성능 컴퓨터 기반의 전기·전자 아키텍처(컴퓨터 시스템)를 적용한 SDV 페이스카를 공개한다. 페이스카는 자동차 경주에서 필드의 참가자들을 리드하는 자동차를 뜻하는 표현으로 검증을 위해 소량생산하는 차량을 의미한다.

페이스카를 통해 빠르고 안정적인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능을 구현해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실증할 방침이다. 이후 SDV 기술 및 서비스를 전 차종으로 확대 전개한다.

현재 현대차는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과 동시에 자동으로 AI 모델을 학습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자율주행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안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된 자율주행 컴퓨팅 하드웨어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차량의 인지-판단-제어를 일괄 수행하는 '엔드-투-엔드' 딥러닝 모델'을 구현하고, 향후 주행 중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 레벨 4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업체에 자율주행 차량을 판매하는 파운드리 사업도 추진한다.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구현에 필수적인 항목들을 플랫폼화하고,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업체는 각 사에 특화된 자율주행 차량을 공급받고 서비스화를 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 또한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중심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미국,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한다.

현대차는 SDV 시대가 본격화되면 다양한 차량 내 서비스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사용자 중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오픈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미 많은 사용자와 개발자가 확보되어 있는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를 기반으로 고객 선호에 맞는 여러 비율의 중앙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부터 양산 차량에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