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의 강' 건넌다…지프, 전기 SUV 어벤저 출시 "어렵지만 정면돌파"

나이퀴스트 지프 부사장 기자간담회…"벤츠 화재 후 사전예약은 다소 주춤"
"2022년 말 유럽 출시 후 배터리 이슈 없어…4000만원대 후반 구입 가능"

지프 순수 전기 SUV '어벤저'(지프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맷 나이퀴스트 지프 글로벌 상품기획 부사장은 20일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어벤저' 국내 출시와 관련해 "어려운 상황을 정면 돌파해 전기차의 효율성과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이퀴스트 부사장은 이날 어벤저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 시장이 다소 위축된 상태지만 하반기 지프를 비롯한 여러 제조사가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어벤저는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지프에서 국내에 출시하는 첫 번째 순수 전기차로, 지난달 말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다음 달 4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럽에선 2022년 말 출시 이후 10만 건의 계약을 돌파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환경부 인증 기준 295㎞다. 충전은 완속(AC)과 급속(DC) 모두 지원하며, 급속 충전 시 약 24분 만에 배터리 잔량을 2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지프는 전기차 배터리 불안이 확산하자 지난 14일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국내에서 판매될 어벤저 전 트림에는 중국 1위 배터리 기업인 CATL의 54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된다.

나이퀴스트 부사장은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어벤저의 사전예약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다가 최근 벤츠 화재 이슈로 인해 다소 주춤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유럽 출시 후) 어벤저의 배터리 관련 이슈는 전혀 없었다. 고객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스텔란티스 차량은 어디서 판매되든 안전 관리 기준을 충족하며, 그 기준을 초과해 만족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벤저는 편의 및 안전 사양에 따라 '론지튜드'(Longitude)와 '알티튜드'(Altitude)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각각 5290만 원, 5640만 원이다. 보조금이 적용할 경우 4000만 원대 후반부터 구매 가능할 전망이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