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포비아' 여파에…기아 화성2공장, EV 생산량 일시 감축

19~23일 생산라인 중단 않고 물량 줄이는 '공피치' 시행
닷새간 하루 160대씩 최대 800대 생산량 줄이기로

기아는 오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EV 트렌드 코리아 2024’에 참가해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의 경험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기아 전시관에 전시된 EV9. (기아 제공) 2024.3.6/뉴스1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기아(000270) 화성2공장이 전기차 주문 부족으로 생산 물량을 줄이는 공피치 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여파로 전기차 생산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화성2공장은 최근 '공백투입 공지'를 직원들에게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공백투입은 생산라인을 멈춰 세우지 않고 생산 물량을 줄이는 '공피치'를 의미한다.

공지에 따르면 이날부터 23일까지 하루 160대씩 총 800대의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다. 다만 공백투입 대수는 변동 가능하다.

공백투입 사유는 '전기차 오더 부족'이다. 화성2공장은 니로 EV와 EV6 등을 생산한다. 지난달 국내에서 니로 EV는 164대, EV6는 1344대가 팔렸다.

이번 화성2공장 공피치는 최근 전기차 화재에 따른 '전기차 포비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전기차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계약 취소 사례가 다수 발생하는 등 전기차 수요는 급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른 공장의 전기차 생산 상황도 좋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