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LG엔솔" 볼보, 배터리 공개 합류…파라시스 쓰는 건 벤츠뿐
볼보, 국내 출시 C40 리차지·XC40 리차지 2종 모두 韓 배터리
현대차·기아 이어 수입차도 속속 공개…中 배터리 쓰면 대부분 1위 CATL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현대차그룹·BWM코리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 이어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이달 초 인차 청라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일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불안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차코리아는 이날 고객 애플리케이션 '헤이, 볼보'를 통해 전기차 2종에 탑재한 배터리 제조사를 게재했다.
볼보의 전동화 모델인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에는 각각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장착됐다. 연말쯤 출시가 예상되는 전기 SUV 'EX30'에는 중국 지리자동차 자회사인 브렘트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0일 가장 먼저 전기차 13종에 탑재된 배터리 브랜드를 공개했다. 현대차 10종 가운데 코나 일렉트릭에만 중국 1위 업체 CATL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나머지 차종에는 LG에너지솔루션·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제네시스 전기차 3종에는 SK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기아도 전기차 12종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레이 EV와 니로 EV 등 일부 보급형 모델에 CATL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나머지 10종에는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전날 BMW코리아가 홈페이지를 통해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BMW iX 1·iX 3에는 중국 CATL의 배터리가, 나머지 8종에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벤츠코리아도 "공개 불가"라는 입장을 선회해 이날 오전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했다. 이번에 인천에서 불이 난 EQE 시리즈의 경우 EQE 300(CATL 배터리)을 제외한 모든 트림에 중국 파라시스 제품이 사용됐다. EQB 차종에는 모두 SK온 배터리가, EQC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됐다.
폴스타코리아는 2022년 폴스타2의 국내 출시 당시부터 미디어를 통해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있다. 이날 국내에 공개한 폴스타4에는 CATL 배터리가 들어간다. 폴스타2는 LG에너지솔루션 및 CATL 배터리를 썼다. 향후 선보일 폴스타5에는 SK온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아우디코리아·스탤란티스코리아 등의 완성차 업체들도 배터리 제조사 공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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