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래모빌리티, 인니 '달리고 날았다'…AAM 첫 발
수요응답형 콜버스 '셔클' 호출해 행사장 이동…AAM 시제기 오파브 비행 시연
신형 AAM 기체 'S-A2' 축소모형 전시…"2028년 상용화 목표로 인니와 협력"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는 2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신수도 인근 사마린다 공항에서 지상과 항공을 통합한 모빌리티 기술을 실증하는 공개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기술 실증은 현대차·기아의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셔클'과 AAM 서비스를 실제 고객의 이용 환경에 맞게 개발하고 향후 한층 고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차·기아는 2022년 인도네시아 교통부 및 신수도청과 미래 모빌리티 설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인도네시아의 AAM 상용화를 위해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교통부와 신수도청 등 정부 관계자들은 현대차·기아 관계자들로부터 AAM을 포함한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의 예약 및 결제 과정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셔클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어 실제 셔클 앱을 통해 기술 실증에 맞춰 개조된 현대차 카운티 EV 버스를 호출한 뒤 차량에 탑승해 본 행사장인 공항 격납고로 이동했다.
이어진 AAM 기체 시연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AAM 시제기 '오파브'(OPPAV)가 사용됐다. 현대차·기아는 자동차 산업에서 검증된 전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오파브의 핵심 기술인 전동화 파워트레인 개발에 참여, 여러 개의 모터와 배터리를 독립 구동하는 분산전기추진 기술을 구현했다.
오파브는 인도네시아 교통부와 사전 협의된 비행 경로를 따라 이륙 후 약 2㎞를 비행한 뒤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현대차·기아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AAM 기체 'S-A2'의 축소 모형이 전시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S-A2는 올해 1월 열린 CES 2024에서 최초로 공개된 기체다.
김철웅 현대차·기아 AAM사업추진담당은 "미래항공모빌티리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체 개발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항공산업 전체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현대차·기아는 2028년 AAM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미래 AAM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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