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엘베 타고 커피 배달·주차장선 발레파킹…'로봇친화 빌딩' 어디

현대차그룹, 팩토리얼 성수에서 '달이 딜리버리'·'주차로봇' 등 서비스

현대위아 유튜브 캡처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현대차(005380)그룹은 20일 로봇 친화형 빌딩인 '팩토리얼 성수'에서 현대차·기아의 배달 로봇 '달이 딜리버리'와 현대위아(011210)의 '주차 로봇' 등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팩토리얼 성수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삼성전자, 현대차그룹과 함께 개발한 미래형 스마트 오피스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다. 고객이 모바일 앱을 통해 음료를 주문하면 달이 딜리버리가 지하 1층에 마련된 카페에서 커피 등 음료를 수령해 고객이 있는 사무실이나 회의실까지 배달해준다.

달이 딜리버리는 건물 엘리베이터와 출입문 등 관제 시스템과 통신하며 스스로 건물의 각 층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고 통신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 경로로 다닌다.

로봇이 배송 목적지에 도착하면 카메라와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수령 대상자를 인식해 음료를 전달한다. 안면인식 기술은 정확도가 99.9%에 이른다는 것이 현대차그룹 설명이다.

수령인이 확인되면 로봇이 스스로 수납 트레이를 앞으로 빼 수령자가 편리하게 물건을 꺼낼 수 있도록 한다. 대형 트레이를 장착한 달이 딜리버리는 한 번에 커피 16잔, 10㎏까지 배달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유튜브 캡처

주차로봇은 고객이 업무용 차량을 이용할 때 차량을 지정된 장소로 꺼내 주거나 이용이 끝났을 때 지정된 장소에 고객이 차를 반납하면 자동으로 주차해준다.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올려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로봇의 두께는 110㎜며 최대 2.2톤의 차량까지 자동 주차할 수 있다. 장착된 라이다 센서를 통해 로봇이 차량 바퀴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들어올린다.

최대 50대의 주차 로봇을 동시에 관제할 수 있는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도 함께 도입됐다. 주차 로봇이 최적의 경로로 운행하고 여러 대의 차량을 효율적으로 배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차로봇은 올해 3분기에 설치되는 자동 충전 로봇과도 연계가 가능하다. 타고 온 전기차를 지정된 장소에 놓고 사무실로 들어가면, 주차 로봇이 차를 충전구역으로 이동시킨 후 자동 충전 로봇이 번호판을 인식해 차량 상태를 점검한 후 충전하고, 완료되면 다시 일반 자리로 차량을 이동시키는 형태의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달이와 주차로봇에 적용된 안면인식 시스템은 건물의 출입 시스템에도 적용돼 있다. 현대차·기아는 여러 대의 배송로봇을 관제할 수 있는 다중 통합 관제 시스템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