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망설이던 이유 해결…EV3, 글로벌 대중화 선도"
송호성 사장 '글로벌 기자간담회'…501km 주행·3000만원대 가성비 강조
"글로벌 연간 20만대 판매 목표…국내는 7월, 유럽 4분기 출시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송호성 기아(000270) 사장은 보급형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 'EV3'의 주행거리와 가격대를 언급하며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고객들의 공통된 우려를 해소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23일 EV3 월드 프리미어 영상 공개에 앞서 지난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EV3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EV3는 기아의 차별화된 상품성과 고객 경험을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콤팩트 SUV EV"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아는 이날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EV3'의 상세 모습 및 세부 제원을 공개했다. EV3는 기아 E-GMP 플랫폼 기반의 세 번째(국내 기준) 모델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기아의 야심작이다. 롱레인지(81.4kWh 배터리), 스탠다드(58.3kWh 배터리) 모델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내년 하반기 중에는 고성능 GT 모델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시 501㎞(17인치 휠, 산업부 인증 기준)의 뛰어난 주행거리를 갖췄다.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31분이 소요된다. 전륜에 적용한 모터는 최고 출력 150kW 최대토크 283Nm를 발휘한다.
국내의 경우 EV3는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3000만 원대 중반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 사장은 "EV3를 개발하면서 타깃팅하고 있는 가격대는 글로벌 기준으로 3만5000~5만 달러"라며 "국내 시장의 경우 정부의 보조금 인센티브를 감안했을 때 엔트리 모델 가격대를 3000만 원대 중반으로 맞추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EV3는 기아의 차별화된 상품성과 고객 경험을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콤팩트 SUV EV"라며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가격대 설정을 위해 모든 부문에서 원가를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EV3'의 연간 판매량에 대해 "유럽과 미국 등 국내외에서 20만대 정도 판매 목표로 하고 있고, 국내 판매량은 2만5000대에서 3만대 정도 예측한다"며 "(연말까지) EV3를 (월) 2500대에서 3000대 정도는 팔 수 있지 않겠냐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EV3는 편의성도 갖췄다. 기아는 EV3에 현대차그룹 최초로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i-페달을 활성화할 수 있어 운전 편의성은 물론 탑승객의 승차감을 높여주는 i-페달 3.0을 적용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실내·외 V2L 기능도 마련했다.
여기에 기아 EV 최초로 탑재한 생성형 AI '기아 AI 어시스턴트'뿐만 아니라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와 '디스플레이 테마' 등 혁신 커넥티비티 사양도 탑재했다. 스티어링 휠 터치만으로도 잡은 상태를 인식하는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를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이 밖에 기아는 EV3에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와 같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구축했다.
기아는 오는 6월 초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을 개시하고 정부 부처 인증 절차가 완료되는 것으로 예상되는 7월 중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4분기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판매에 들어가고, 내년부터 나머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EV3를 출시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jiyounb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