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G바겐 전기차 'G580' 최초 공개…"전통과 진보의 융합"(종합)

中 베이징서 '월드 프리미어'…연내 유럽·한국 등 출시
최대 주행거리 473㎞·출력 432kW…360도 회전하는 'G-턴' 탑재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벤츠코리아 제공).

(베이징=뉴스1) 배지윤 기자 = "G클래스 전동화 버전 G580은 전통과 진보의 완벽한 융합을 구현한 진정한 오프로드 자동차입니다. 내구성·신뢰성·최고의 편안함과 아이코닉한 스타일을 제공하며 오프로드 역량을 끌어올렸습니다.(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이사회 멤버 및 최고 기술 책임자(CTO))

24일(현지시간) 중국의 성수동으로 불리는 베이징 아트 디스트릭트798 내 위치한 가소미터79. 메르세데스-벤츠는 글로벌 기자단을 초청한 월드 프리미어에서 '디 올 뉴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벤츠는 G클래스 전동화 버전에 지난 45년 동안 고수해온 각진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전동화 모델의 특색을 반영했다. 기존과는 다른 전기차 작명법도 눈에 띈다. 벤츠의 전동화 전략 브랜드인 'EQ'를 과감히 지우고 G580라는 차명을 택했다.

쉐퍼 CTO는 "G-클래스는 4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언제나 최신 주행 기술을 적용해왔다"며 "이번에 개별적으로 제어 가능한 4개의 전기 모터를 통한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차량의 성능을 다시 한 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상세 스펙을 살펴 보면 G580은 116 kWh 용량의 고전압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해 유럽(WLTP) 기준 1회 충전 최대 473㎞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바퀴 가까이 위치한 4개의 개별 제어 전기 모터들을 통해 총 432kW의 출력을 발휘한다.

포장되지 않은 노면에서 차량을 거의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시키는 'G-턴 기능'

'셀렉터블 로우 레인지(LOW RANGE) 오프로드 기어 감속' 모드를 통해 독특한 주행 경험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단단하지 않거나 포장되지 않은 노면에서 차량을 거의 제자리에서 최대 720도 회전할 수 있는 'G-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오프로드 주행 시 회전 반경을 크게 줄여주는 'G-스티어링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운전자가 지형 대처에 집중하는 동안 최적의 추진력을 유지해 주는 '3단 지능형 오프로드 크롤링 크루즈 컨트롤 기능' 등도 탑재됐다.

또한 적정 노면에서는 최대 100%의 등판능력을 구현한다. 최대 35도 경사면에서의 안정적 주행도 제공한다. 기존보다 150㎜ 더 깊은 850㎜ 최대 깊이까지 도하(강을 건너는) 주행도 가능하다.

로우 레인지 오프로드 기어 시스템을 탑재해 추진력도 높였다. 이 밖에 '지능형 토크 벡터링'으로 '디퍼렌셜 락'(차동 제한 장치) 기능을 구현하며 'G-로어'를 통해 기존 G-클래스 특유의 주행 소리와 특별한 음향 경험까지도 제공한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아울러 전동화 G-클래스 외관은 기존의 패밀리 룩을 잇는다. 패밀리 룩이란 디자인 특징을 공유하며 브랜드 전체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살짝 높아진 보닛과 후륜 휠 아치 플레어의 '에어 커튼', '후면의 디자인 박스' 및 선택사양인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 등은 차별화된 전기차 무드를 선사한다.

이 밖에 신차 G580에 마누팍투어(스페셜오더)를 적용하면 더욱 개인 맞춤화된 차량을 완성할 수 있다. 페인트 색상·스페어 휠 링·시트 그래픽·스티칭 및 계기반 장식 등 100만개 이상의 색상 및 소재 조합이 가능하다.

한편 G580 신차는 올해 한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쉐퍼 CTO는 "G580은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지를 제공해 전 세계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