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글로벌 車업계 거물 '5위'…구광모 회장 '10위'"

美 유력 전문지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 50위' 발표
"정의선, 큰 그림 집중하는 리더"…"구광모, 車산업에 막대한 영향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2024.1.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자동차 전문지가 선정한 자동차 업계 유력 인사 50인에 올랐다.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년 자동차 업계 파워리스트 50인(2024 Motortrend power list)에서 정의선 회장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은 회사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 냈다"며 "각 브랜드와 사업 부문의 미세한 부분을 관리하기보다는 '큰 그림'에 집중하는 리더"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 회장은 회사의 업적을 보여주는 포니 쿠페 콘셉트를 부활시켜 한국의 자부심과 현대만의 업적을 보여줬다"며 "정 회장의 지휘 아래 현대차는 수소 전기차·로보틱스·인공지능(AI)·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등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해 3월 1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테크콘퍼런스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LG 제공) 2023.3.16/뉴스1

LG그룹의 구광모 회장은 파워리스트 10위에 선정됐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이 전장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으로 완성차 업계와 협력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뛰어난 배터리 기술력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모터트렌드는 "40세에 대기업을 맡은 구 회장이 6년여 만에 자동차 업계의 거물이 됐다"며 "그는 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전자 등 주요 자회사를 운영하는 한국 대기업의 수장으로 자동차 산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그룹은 자동차 산업에 배터리와 핵심 부품을 제공해 전기차와 인공지능(AI)·로봇·소프트웨어 및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채택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현대차그룹의 북미 지역을 담당하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가 15위에, 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 디자인 담당 부사장이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기아 글로벌디자인본부장 겸 최고창의책임자는 19위에,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장이 27위에 올랐다.

중국 전기차·배터리 회사인 BYD의 왕첸푸 회장이 3위, 메리 바라 GM 회장이 17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0위에 각각 올랐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