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척척 꽂는 로봇 충전기…전기차 박람회 수놓은 신기술[르포]
'EV 트렌트 코리아 2024' 코엑스서 개막
현대차·기아 등 86개사 참여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올해 전기차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에도 전기차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기대감에 놀랐습니다."
6일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4'를 보기 위해 경기도 안양에서 아침 일찍 행사장에 왔다는 김성겸(38) 씨는 "전기차를 몰다보니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충전기와 충전 서비스가 있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7회차를 맞은 EV 트렌드 코리아 2024는 환경부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 코엑스·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국내 대표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다. 올해는 86개 사, 총 445 부스가 운영된다.
전기차 보급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반영하듯 행사장에는 이른 오전부터 업계 종사자는 물론 대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의 관심이 모인 곳은 단연 현대자동차(005380) 부스였다. 부스에는 현대차가 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대표 전기차 아이오닉5이 전시돼 있었다. 현대차 부스 관계자는 "아이오닉5는 새로운 배터리를 탑재해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며 "4세대 배터리를 적용해 주행거리가 485㎞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4 올해의 차'를 수상한 고성능 아이오닉5 N과 코나 일렉트릭 N라인 등 다양한 전기차도 전시됐다.
기아(000270) 부스에서는 흔치 않은 대형 전기차인 'EV9'가 인기를 끌었다. EV9은 기아가 지난해 말 선보인 최초의 3열 대형 전기 SUV다. 기아는 방문객이 EV9과 EV6 GT라인 등을 직접 운전해 코엑스 주변을 돌아볼 수 있도록 시승 차량도 마련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관련 업체들도 관람객들로 붐볐다.
전기차 충전기 기업 모던텍과 서울시가 합작해 만든 로봇 충전기 '모던보이'는 로봇 팔로 직접 전기차 충전건을 들고 이동해 충전을 완료한 뒤 뚜껑을 직접 닫는 모습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모던텍 관계자는 "충전 과정 중 위험 상황을 감지하면 전광판 음성 안내·돌발상황에서의 충전 정지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며 "충전이 완료되면 로봇이 충전건을 제거하고 뚜껑을 닫는 작업도 척척 해낸다"고 했다.
LG유플러스 부스도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 업'의 '케이블-UP 충전시스템'을 보기 위한 관람객 발길이 이어졌다. 3대의 전기차 충전이 동시에 가능하며 시스템이 천장에 설치돼 충전 단자의 오염을 방지하는 게 특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케이블-UP 충전시스템의 경우 가장 먼저 연결된 차량이 7kWh로 충전되며, 나머지 두 차량은 3kWh로 충전되다가 첫 차량 충전이 끝나면 그다음 연결 차량이 7kWh로 충전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개막한 EV 트렌드 코리아 2024는 오는 8일까지 3일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메인 스폰서로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채비·모던텍 등이 참여한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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