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40㎞ 과속운전도 OK…BMW 드라이빙센터[르포]

BMW·미니 신차 전시부터 트랙 경험까지 제공
서킷 초보도 가능한 '온로드 프로그램' 운전 재미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주차되어 있는 BMW 320i M스포츠 패키지.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남짓 달려 인천 영종도에 들어서니 금세 거대한 드라이빙 트랙이 눈에 들어왔다.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프로펠러 모양의 BMW 로고가 'BMW 드라이빙 센터'에 도착했음을 알렸다.

축구장 33개 크기인 약 29만㎡ 규모의 센터는 신차 전시장·트랙·교육장·카페 등이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이다.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단연 직접 차를 몰아볼 수 있는 서킷이다. 운전자는 숙련도에 따라 온·오프로드 등 다양한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16일 멀티플 코스와 트랙에서 주행하며 운전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온로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안전교육 20분, 웜업주행 20분, 트랙주행 30분, 디브리핑 10분 등 총 80분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주행에 앞서 전문 인스트럭터는 참가자가 트랙에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약 20분간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안전한 운전을 위한 '시트 포지션'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트랙 주행 시 몸이 흔들리거나 미끄러지면 자칫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전경.

이론 교육을 마친 후에는 동의서를 작성하고 음주 측정에 응한 뒤 드라이빙 코스로 이동했다. 기자가 탑승한 차량은 BMW 320i M 스포츠 패키지다. 본 주행에 앞서 운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 멀티플 코스 연습 주행에 들어갔다. 미리 세워져 있는 고깔을 피해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연습을 반복했다. 차량과 친해지기 위한 일종의 연습 운동인 셈이다.

고깔 훈련이 끝난 뒤에는 곧바로 긴급 제동 연습에 들어갔다. 60㎞ 속도로 도로를 달리다 인스트럭터가 안내한 정지선에 맞춰 온 힘을 다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드드득'하는 소리와 함께 안전장치 ABS 기능이 작동하며 차량은 즉시 멈춰 섰다.

웜업 주행을 마친 후에는 본격적인 실전 주행에 돌입했다. 트랙 곳곳에 배치된 파란색 고깔 방향으로 4대의 차량이 나란히 움직였다. 650m 직선 코스에서는 자신감 있게 풀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짜릿한 스릴을 만끽했다. 이때 최대 속도는 140㎞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평균 고속도로 제한속도인 100~110㎞를 훌쩍 넘는 수치다. 이 같은 과정을 3번가량 반복하니 주행이 끝났다.

온로드 외에도 센터에는 다양한 드라이빙 프로그램이 있다. 평소 운전을 즐기는 이들부터 초보자, 또는 함께 동승하며 트랙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운전에 대한 자신감을 얻으려면 한 번쯤 체험해 볼 만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BMW 드라이빙 센터 내부.

센터는 트랙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BMW 신차뿐 아니라 롤스로이스·미니 등 BMW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신차를 경험할 수 있다. 뉴 7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을 전시한 럭셔리 라운지 및 카페·레스토랑·굿즈샵 등의 편의시설도 있다. 5~7세 미취학 아동부터 8~13세 어린이들에게 맞는 프로그램도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추천한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