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엔솔 사장 "4680 배터리 곧 양산, 이르면 8월"

"테슬라 외 고객사와도 공급 논의…LFP는 2025년 하반기 양산"
"ESS 좀 더 잘해보려 한다…구성원 성과급 괴리감 고민 중"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 참석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제공)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사장은 15일 4680(지름 46㎜, 높이 80㎜) 원통형 배터리를 이르면 8월부터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4680 배터리 양산 시점이 6~7월이냐'는 질문에 "곧 한다. 그정도일 것 같은데 (시점은) 한 두달 왔다갔다 한다"고 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공장에서 우선 4680 배터리 양산을 시작하고 건설 중인 미국 애리조나 공장이 완공되면 북미에서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8월부터 오창공장에서 4680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다.

4680 배터리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에 공급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난징 공장에서도 4680 배터리를 양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사장은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테슬라 외 다른 고객사와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LFL(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 시점에 대해서는 "2025년 하반기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7일 방한한 메리 배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 회장과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미국 오하이오주에 1공장을 가동 중이며 올해 테네시 2공장도 가동을 시작한다. 미시간주에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3공장을 짓고 있다.

김 사장은 "곧 테네시 2공장 양산이 시작된다"며 "그것을 포함해 (배라 회장과) 여러가지 해왔던 협력을 잘 해나가자는 정도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완성차 업계가 요구하는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공유와 관련해서는 "고객과 윈윈하려면 좋은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한편 김 사장은 배터리 업황에 대해서는 "메가 트렌드는 잘 갈 거라고 본다. 잠시 여러 경제적인 변수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숨 고르기 좀 하고 내실을 다져서 테이크오프(take off, 반등) 때 확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란드 공장 가동률 조정 상황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대응하려고 하고 있고 애자일(agile, 민첩한)하게 움직이겠다"고 했다. 그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좀 더 잘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김 사장은 성과급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여러 외부 변수 때문에 흔들리지 않냐. 그런 불확실성을 목표로 담기는 어렵다"며 "구성원들이 느끼기에는 외부에 발표되는 것과 괴리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좋게 방법을 만들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배터리협회는 이날 이사회와 총회에서 협회장직을 기존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에서 김 사장으로 승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여러운 시기인데 정부와 협업해 배터리 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