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잘팔리고 운반비 악몽도 끝…3분기 활짝 웃는 타이어 3사

넥센타이어 3분기 영업익 전년比 6215% 증가…금호타이어 4046%↑
한국타이어도 '호실적' 전망…낮아진 원재료 가격·해상운임 덕

경기 성남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국내 자동차 업계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타이어 3사도 올해 3분기(7~9월)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자동차 판매 호조와 낮아진 원재료 가격·해상운임이 맞물려 수익성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와 넥센타이어(002350), 금호타이어(073240) 등 타이어 3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넥센타이어는 전날(30일)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14.8%' 증가한 696억5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925억7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4% 줄었다. 순이익은 527억8900만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넥센타이어 측은 사계절용 제품 확대와 원재료 가격 및 해상운임 경쟁력 확보 등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도 가파른 이익 개선세를 나타냈다. 금호타이어 3분기 영업익은 9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5.6% 증가했다. 낮아진 재료비와 해상운임에 더해 기존 유통망 회복 등 유통채널 확대효과로 높은 마진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타이어 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도 3분기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 타이어 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3분기 영업익 전망치는 2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한 수치다. 최대 매출처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재료비와 운송비 축소 현상이 이어지는 만큼, 시장 기대치 초과달성을 기대할 만하다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타이어 업계의 '봄날'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정세로 접어든 원재료 가격과 해상운임에 더해 고환율 추세가 지속되면서, 고마진 흐름은 내년 초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