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고차 소비 트렌드는?…"관심은 세단, 실제 구매의향은 SUV"
엔카닷컴, 100만대 이상 거래 빅데이터 기반 소비자 중고차 트렌드 발표
- 이세현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올 한해 중고차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차종은 세단이지만, 실제 구매 문의가 많았던 차종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 '자동차 검색 TOP 10'과 '차종 별 구매문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올 해 소비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차종은 세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별 순위로는 국산차는 현대차 그랜저, 수입차는 BMW 5시리즈가 올해의 검색 랭킹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기아 카니발, 3위는 현대차 쏘나타, 4위 현대차 아반떼, 5위 제네시스 G80이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기아 K7, K5,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현대차 제네시스 순이었다.
수입차는 1위부터 7위까지 모두 세단 모델이 차지했다. 검색량 2위부터 7위까지는 각각 벤츠 E-클래스, 벤츠 S-클래스,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6 순이었다. 이어 8위는 벤츠 CLS-클래스, 9위 BMW X5, 10위 BMW 그란투리스모 (GT)였다.
그러나 실제 구매 의향을 확인할 수 있는 구매 문의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SUV, RV(레저용 차량)의 비중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산차의 SUV·RV 구매문의 비중은 전체의 32.58%를 차지했다. 다음은 중형차(19.57%), 대형차(19.35%), 준중형차(12.49%) 순이었다.
수입차도 SUV·RV 구매문의 비중이 30.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형차가 25.61%를 기록했고, 대형차는 14.02%, 준중형차는 12.60%의 비중을 차지했다. 고가의 스포츠카 모델이 많은 수입차의 특성상 스포츠카도 11.08%의 다소 높은 문의 비중을 기록했다.
실제 구매 비중을 확인한 결과, 국산차는 SUV 비중이 가장 많았으나, 수입차는 5시리즈, E-클래스 등 인기 세단의 높은 수요로 중형차의 구매 비중이 SUV 보다 미세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그랜저, 5시리즈, E-클래스 등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대표 중형 세단의 인기가 높은 편이지만, SUV 트렌드 바람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상당한 것을 볼 수 있다"며 "내년에도 SUV 신차 모델이 대거 출시됨에 따라 중고차 시장 내 SUV, RV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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