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탄소중립 목표 달성 위해 R&D 지원 확대해야"
KIAF, 탄소 감축 R&D의 역할과 추진현황 점검 포럼 개최
- 이세현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달성을 위해서는 탄소감축 기술에 대한 충분한 연구개발(R&D) 지원이 필요하다는 산업계의 주장이 나왔다.
한국산업연합포럼(KIA)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2050 탄소중립 목표에 대한 평가 및 탄소 감축 R&D의 역할과 추진현황 점검'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 발표에서 이민아 녹색기술센터 선임연구원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의 역할은 90% 이상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우리의 기술수준은 '선도국 추격형'으로 핵심부품 해외의존도가 높아 연구개발에 대한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백악관 과학기술국산하에 탄소중립 주력 부서인 에너지부를 신규 설립했고, 독일은 경제와 기후의 총괄 기능을 가진 경제기후부를 신설, 일본은 내각부 내의 ‘종합 과학기술·이노베이션’ 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며 "효율적 연구개발을 위해 부처별·기술별로 파편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책사업을 정리하고 기후변화 대응 컨트롤 타워를 신설해야 한다"고 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현재 풍력, 산업공정, 건물효율화, 디지털화에 있어 방사선 기술사업, 미래소재디스커버리지원, 기후변화대응기술, 글로벌프론티어 지원 등의 기술 공백이 심각하기 때문에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초분야 연구개발 투자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광하 KIAF 부설 미래산업연구소 소장은 주제발표에서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탄소다배출업종은 2070년까지 감축해야할 온실가스의 약 50%를 실증 및 시제품 단계의 기후기술로 감축해야하기 때문에 기후기술에 대한 R&D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즉각적이고 충분한 R&D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지정 토론에서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유화학산업의 탄소중립은 석유화학 기초 원료와 완제품의 생산과정에서 탄소의 순 배출을 제로화하는 것으로 원료와 연료는 물론 제조공정도 모두 바꾸어야 하는 산업구조의 대 변혁이 필요하다"며 "해외 주요국은 대규모 R&D⸱실증 연구를 지원 중이지만 우리의 예산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2023년부터 기술 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임낙준 한국반도체협회 실장도 "반도체 산업은 최적감축기술이 이미 도입하고 있어 새로운 탄소중립 혁신기술 개발 없이는 추가 감축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선 국내 소자 기업과 소재‧부품‧장비 기업 간 협력과 정부의 R&D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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