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9月 알페온 단종하고 임팔라 판매 개시

美 완성차 수입 후 판매…국내생산 여부는 추후 결정

쉐보레 준대형세단 10세대 임팔라(한국지엠 제공)ⓒ News1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한국지엠이 쉐보레 브랜드의 대형 세단 '임팔라'를 오는 9월부터 시판에 나선다. 임팔라는 미국에서 생산되 국내로 수입된다.

현재 한국지엠의 대형세단인 '알페온'은 단종된다. 알페온을 생산하는 부평2공장 노동자와 한국지엠 간 마찰도 불거질 전망이다.

30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임팔라는 오는 9월부터 전국 쉐보레 전시장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임팔라 판매를 위해 카달로그 제작 및 딜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임팔라는 1958년 첫 출시된 쉐보레의 대표 대형 세단이다. 초기 모델은 2도어 후륜구동 쿠페였고, 2세대부터 4도어 세단과 컨버터블로 바뀌었다. 이후 1994년 7세대 모델부터는 4도어 세단만 출시됐다. 올 가을 국내 출시될 임팔라는 10세대 모델로, 오펠의 최신 플랫폼 '입실론Ⅱ'를 적용했다. 전장 5113mm, 전폭 1854mm, 높이 1496mm 등의 크기다.

임팔라는 2.5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또 2.4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모델도 있다. 국내 시장에는 2.5 모델과 3.6 V6 모델이 들어올 예정이다. 2.5리터 모델은 최고출력 195마력, 최대토크 25.8kg.m의 힘을 낸다. 3.6리터 V6 모델은 최고출력 303마력, 최대토크 36.5kg.m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임팔라의 국내 출시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가격은 2.5 가솔린 모델의 경우 2만5385~3만5290달러(약 2810만~3906만원)이고, V6 3.6 가솔린 모델은 3만1110~3만6265달러(약 3444만~4015만원)이다. 다만 국내 판매가격은 미국보다 높게 책정될 예정이다. 임팔라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고, 완성차 상태로 미국에서 수입해서 판매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완성차 수입 탓에 한국지엠과 노조간 갈등도 예상된다. 한국지엠은 임팔라의 국내 판매 상황을 살펴보고 국내 생산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측은 즉각적인 국내 생산을 요구하고 있다.

임팔라 출시로 알페온이 단종되면, 알페온을 생산하는 부평 2공장의 생산성 하락 및 인원 정리해고가 예상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임팔라 국내 출시에 따른 국내 생산 여부 및 정리해고 등 노사문제의 경우 올해 임단협을 통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우선 국내 판매 증대를 통해 회사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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