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中충칭공장 건립 "시 주석께 건의"(상보)

제4공장인 충칭공장 건립해야 연산 135만대로 확대 가능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정 회장은 방한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현대차 충칭공장 승인 문제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2014.7.4/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figure>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4일 서울시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중국 충칭 공장 건립에 대해서 건의할 것"이라며 "시진핑 주석과 따로 자리를 가지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중국 제 4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5월 베이징기차와 합작 형태로 중국에 첫 진출한 이후 제1공장을 건립했다. 이어 2008년에 제2공장을, 2012년에 3공장을 잇따라 준공하고 연산 105만대까지 확대했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현지생산 목표를 전년대비 6.8% 증가한 110만대 규모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제4공장 준공을 통한 현지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제4공장이 충칭에 조기 착공되지 못하면 중국 자동차 시장 수요를 맞추기 위한 중장기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16년까지 제4공장을 완공하면 연산 135만대 수준까지 확대된다. 제4공장은 향후 베이징현대 '미스트라'와 중국형 '제네시스' 등 고급차 생산을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칭공장은 현대차가 중국 서부내륙 지역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시장으로 부상한 데 이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자동차업체들의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글로벌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잇따라 공장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시장 1위 업체인 폭스바겐은 2016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423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도 연산 380만대로 생산 능력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닛산 역시 170만대 수준으로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포드의 경우 중국 항저우에 연산 25만대 공장 건설을, 토요타도 쓰촨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5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rje3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