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1억 넘은 비트코인, CPI 타고 전고점 뚫을까[코인브리핑]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급증…"코인 시장 유동성 늘어났다"
밈코인 시총 75조원 넘어서…"솔라나 생태계가 견인"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모습.ⓒ News1 안은나 기자

◇ 다시 1억원 넘은 비트코인, CPI 타고 전고점 돌파하나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1억원 재돌파에 성공한 비트코인이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전고점 돌파의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9일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 55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2.8% 오른 1억220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4시경 1억원 선을 재돌파한 뒤 1억원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전고점은 지난달 14일 기록한 1억500만원으로 이날 기록한 최고점(1억300만원)과는 20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오는 10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간 기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 CPI를 발표한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시장 지표가 예상보다 과열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CPI도 예상치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CPI는 연준이 고용 지표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에 참고하는 주요 지표다. 이번 CPI 발표도 향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판단에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극단적 탐욕' 단계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4포인트 오른 80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클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급증,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량 증가보다 긍정적 신호"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 10X리서치의 마르쿠스 틸렌 설립자는 보고서를 통해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공급량이 늘어난 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량 증가보다 가상자산 시장에 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30일 동안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USDT와 USDC의 공급량이 100억 달러 증가했다"며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량의 두배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의 공급량 확대는 법정화폐가 가상자산에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강세장을 전망하는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 "소매용 CBDC, 금융시스템 불안 야기…발행 필요 없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토마스 조던 스위스 중앙은행(SNB) 총재가 "도매용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는 이점이 있지만, 소매용 CBDC는 굳이 발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조던 총재는 "CBDC가 아니더라도 민간에서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결제 방법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소매 CBDC는 기존 통화 시스템을 비롯해 중앙은행과 상업은행 간 공생관계를 해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른 부작용은 우리가 예상할 수 없는 수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밈코인 시총 75조원 넘었다…"솔라나 생태계가 견인"

크립토글로브에 따르면 인투더블록은 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 밈코인 수요가 폭발하면서 밈코인 테마 토큰의 시가총액이 현재 56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것이 경제 과열에 따른 것인지, 단순히 금융 허무주의(financial nihilism)에 따른 것인 지는 불분명하다"며 "밈코인은 수개월 동안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테마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도지코인은 올해 들어 가격이 두 배 이상, 시바이누는 2.5배 이상 뛰었다"며 "특히 밈코인 대부분은 솔라나(SOL) 생태계에서 성장했는데, 이에 따라 솔라나 네트워크 트랜잭션이 많이 늘어나기도 했다. 솔라나 기반 밈코인 WIF는 출시 후 20배 이상 뛰었으며 상당한 규모의 커뮤니티까지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 News1 김지현 기자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