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점 경신 눈앞에 두고 하락"…잠시 쉬어가는 이더리움[코인브리핑]
반에크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 규모, 비트코인만큼 클 것"
북한 라자루스, 160억원 상당의 이더리움 자금세탁 정황
- 김지현 기자
◇ 이더리움, 최고점 경신 눈앞에서 놓쳐…투자심리도 소폭 하락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이더리움이 최고점 경신을 눈앞에 두고 일 보 후퇴한 모습이다. '대장 코인' 비트코인이 2% 이상의 가격 조정을 받으면서 이더리움의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15일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56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이더리움은 4일 연속 고점을 높이면서 578만원대의 가격대까지 올라섰다. 추가적으로 2.3%가량 상승하면 2021년 12월1일 기록한 최고점(590만원)을 넘어 새 최고점을 경신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전일 30분 만에 2.4%가량 하락하면서 550만원 선으로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1억39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을 의미하는 알트코인 중 이더리움은 가장 큰 시가총액(616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통상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이 나머지 알트코인들의 가격 변동에도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한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조정세에 따라 가상자산 투자심리도 소폭 하락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가상자산의 투자심리는 전일 대비 5포인트 하락한 83포인트로 '극단적 탐욕' 단계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한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적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은 감소하며 이는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반에크 포트폴리오 책임자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 규모, 비트코인만큼 클 것"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 포트폴리오 책임자 프라나브 카나데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더리움 현물 ETF의 잠재적 시장 규모가 비트코인 현물 ETF만큼 클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 ETF가 엄청난 규모의 수요를 유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더리움은 지분증명(PoS) 합의 메커니즘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더리움 보유자는 스테이킹 등 방법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자산으로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 엘살바도르 대통령 "5400억원어치의 비트코인, 콜드월렛으로 옮긴다"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X를 통해 "우리는 일부 비트코인을 콜드월렛으로 옮기고, 이를 금고에 보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가 공유한 캡처 이미지에 따르면 월렛 주소에는 약 5689비트코인이 보관돼 있다. 현재 가치로는 4억600만달러(5390억원) 상당이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국가이며, 그해 9월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최근까지 총 2380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공개된 월렛을 통해 이보다 2배 많은 비트코인이 보관된 것이 확인됐다.
또 부켈레 대통령이 밝힌 주소의 트랜잭션에 따르면, 그는 지난 13일 9시 6분경부터 15일 6시 38분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비트코인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 북한 해커 그룹 라자루스, 160억원 상당의 이더리움 자금세탁 정황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에 따르면 북한 해커그룹 라자루스(Lazarus)의 추정 주소가 지난 24시간 동안 가상자산 트랜잭션 믹싱 프로토콜 토네이도 캐시(TORN)를 통해 1200만달러(160억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세탁했다. 앞서 라자루스(Lazarus) 그룹은 전날 토네이도 캐시로 40건 이상의 암호화폐 이체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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