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보인다"…삼성전자, 어닝쇼크에도 3.4% 급등[핫종목](종합)

(종합)삼성전자, 3.43% 상승한 5만 7300원 마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6조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는 8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5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0.5% 늘어난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5.1.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는 3% 넘게 상승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43% 상승한 5만 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2761억 원, 기관은 235억 원 사들였다. 반면 개인 홀로 3380억 원 순매도했다.

이날 개장 직전 삼성전자는 2024년도 4분기 매출액이 75조 원, 영업이익이 6조 5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시장 기대치(매출액 77조 4035억 원, 영업이익 7조 9705억 원)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실적 부진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됐고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030210)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현 주가 수준은 역사적 하단으로 바닥 통과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실적이 기대를 하회한 점은 아쉽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이 0.8배로, 실적이 상당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확신한다는 발언까지 더해지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CEO는 7일(현지 시각)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가 HBM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게 될 것이란 사실에 큰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젠슨 황 CEO가 RTX50(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의 GDDR7칩 납품 관련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가장 큰 공급업체'라고 발언을 정정하며 불안심리가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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