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가결'에도 외인 4700억 '매도폭탄'…코스피 2480선 후퇴[시황종합]
"FOMC 경계감 지속"…17~18일 예정
달러·원 환율, 2.0원 오른 1435.0원 마감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49p(0.22%) 하락한 2488.9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2515.62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들어 하락전환했다.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연속으로 매도 우위를 보였던 개인이 이날 돌아왔지만 외국인이 4767억 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3680억 원, 기관은 29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 가결로 정치 불확실성은 축소 중이고 12월 FOMC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과 점도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마지막 FOMC는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다.
차익 실현 매도세도 지수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스피는 1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된 직후 거래일인 9일 연중 최저치까지 고꾸라졌다. 이후 지난 10~13일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12월 미 FOMC와 일본은행(BOJ) 등 중앙은행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이 기저에 깔린 가운데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탄핵 국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단기조정과 차익실현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 주안점도 다시 글로벌 매크로로 전환되는 국면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8p(0.69%) 상승한 698.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701.67까지 오르면서 지난 11월 12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700선을 회복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줄였다.
개인이 2090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771억 원, 외국인은 1149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신성델타테크(065350) 13.41%, 클래시스(214150) 2.73%, HLB(028300) 2.36%, 리노공업(058470) 2.32% 등은 상승했다. 리가켐바이오(41080) -3.26%, 에코프로비엠(247540) -2.14%, 알테오젠(96170) -2.05%, 휴젤(45020) -0.91%, 에코프로(086520) -0.83%, 엔켐(348370) -0.29%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2.0원 오른 1435.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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