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강달러 '2연타'…코스피 '블랙 먼데이' 후 첫 2440 붕괴[장중시황]

코스닥도 2개월 만에 700선 밑돌아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9.09(1.94%)p 하락한 2,482.57에 코스닥은 18.32(2.51%)p 하락한 710.52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20원 오른 1,402.90원을 보이고 있다. 2024.11.1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코스피가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243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닥도 700선이 무너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35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42.83p(1.73%) 하락한 2439.74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430선까지 밀린건 '블랙 먼데이'가 나타난 지난 8월 5일(장중 저가 2386.96)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날 외국인은 3800억 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폭을 늘리고 있다. 기관도 91억 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3776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9종목이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3.51%, 현대차(005380) -3.1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74%, 삼성전자우(005935) -2.68%, 삼성전자(005930) -2.64%, 기아(000270) -1.63%, KB금융(05560) -0.76%, NAVER(035420) -0.5%, SK하이닉스(000660) -0.22% 등이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은 보합세다.

이같은 코스피의 하락세는 '트럼프 트레이드'에 이어 '강(强) 달러'가 나타나며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로 급등한 여파로 풀이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강달러 트럼프 랠리 연장과 위안화 약세 등 대외 환경, 국내 증시 부진이 더해졌다"며 "트럼프 통상 정책이 유럽, 중국 등 주요국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유로, 위안화 약세로 이어져 강달러 랠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12일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강달러 영향으로 1400원선을 넘겼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6.3원 오른 1401원으로 출발했다. 종가 기준 1400원을 웃돈 것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여만에 처음이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코스닥은 전날 대비 11.21p(1.58%) 하락한 699.3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약 2개월 만에 장중 7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코스닥 역시 기관은 30억 원, 외국인은 162억 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216억 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PSP(403870) 0.6%만 상승했다.

엔켐(348370) -8.27%, 삼천당제약(000250) -7.95%, 리가켐바이오(41080) -7.24%, 에코프로비엠(247540) -5.62%, 에코프로(086520) -4.79%, 알테오젠(96170) -4.1%, 클래시스(214150) -2.95%, 휴젤(45020) -2.03%, HLB(028300) -0.17% 등은 하락하고 있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해운사(3.08%), 방송과엔터테인먼트(2.38%), 부동산(1.87%),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1.60%) 등이다.등락률 하위업종은 전기장비(-4.84%),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3.98%), 철강(-3.90%), 전기제품(-3.78%) 등이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