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레이드 지속"…조선·방산·우크라재건株 날았다[핫종목]
(종합)한화시스템, 13.15% 상승한 2만 6250원 마감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15%, 1.96% 하락한 가운데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업종들은 줄줄이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272210)은 전 거래일 대비 3050원(13.15%) 상승한 2만 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047810)(7.7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10%) 등 방산주로 강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010140)(7.36%) HJ중공업(097230)(6.73%) 한화오션(042660)(3.04%) 등 조선주로 묶이는 종목들도 연이어 올랐다.
조선주와 방산주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국내 기업이 협력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030490) 연구원은 "외국인은 11주 연속 코스피에서 14.8조 원을 순매도했지만 지난주 조선, 방산, 유틸리티 등은 매집했고 해당 업종들은 이익 전망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트럼프 당선 후 이미 많이 오른 감도 없지 않지만 해당 업종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각이 단기에 바뀔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해당 업종 투자 비중을 높이면서 시장에 대응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 재건과 관련한 종목들도 올랐다. 삼부토건(001470)은 30.00%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HD현대건설기계(267270)(5.94%)와 퍼스텍(010820)(3.34%)도 일제히 상승했다.
토목·건설장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 역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주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종전을 공언해 온 만큼 국내 건설사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종목이 수혜를 입을 거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 시,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 수주 금액은 400억 달러 이상으로 회귀할 수 있다"며 "국내 건설사는 주택, 인프라, 에너지 부문에서의 건설 수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조준기 SK증권(001510) 연구원은 "최근 대선 사례들로 보았을 때 일반적으로 수혜주와 피해주 트레이딩은 당선 이후 2~3달 정도 강하게 반영이 되다가 임기 시작 전부터 셀온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정책 드라이브가 강하게 걸릴 수 있는 상황을 감안해 본다면 더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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