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폐지에 코스닥 3%대 강세…코스피도 1%대 상승[시황종합]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한국 증시가 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소식에 외국인·기관 투자자가 유입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 마감했다.
4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46.61p(1.83%) 상승한 2588.97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만에 반등하며 258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빅테크주 실적에 힘입어 모두 상승 마감하자 강보합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39분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투제 폐지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부터 주가는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283억 원, 기관은 3420억 원 각각 순매수하며 국내로 돌아왔다. 반면 개인은 지수가 오르자 '차익실현'하며 3841억 원 어치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차익실현이 거셌던 KB금융(105560)(-1.2%)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 6.48%, 셀트리온(068270) 3.48%, 기아(000270) 3.29%, LG에너지솔루션(373220) 3.27%, POSCO홀딩스(005490) 2.3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9%, 현대차(005380) 1.41%, 삼성전자우(005935) 1.25%, 삼성전자(005930) 0.69% 등이다.
코스닥 역시 전날 대비 25.03p(3.43%) 상승한 754.08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의 상승폭이 코스피보다 컸다.
코스피와 비슷하게 기관은 2071억 원, 외국인은 3298억 원 각각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5408억 원 순매도한 모습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상승세다. 알테오젠(196170) 9.26%, 리가켐바이오(41080) 8.96%, 휴젤(45020) 7.48%, 에코프로(086520) 7.37%, 에코프로비엠(247540) 7.25%, 엔켐(348370) 6.62%, 삼천당제약(000250) 4.9%, HLB(028300) 4.86%, 클래시스(214150) 4.15%, HPSP(403870) 0.76%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상승의 촉매가 된 호재는 금투세 폐지"라며 "투자 심리 개선으로 특히 기관투자자 수급이 유입되며 증시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금투세 폐지로) 장기투자 관점의 개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시장 수급이 개선될 수 있다"며 "특히 코스닥지수와 밸류업 주식의 아웃퍼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간 초박빙 승부로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한국 증시 상승을 부채질했다. 이날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기준보다 8.5원 내린 1370.9원을 기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미국 시간외 선물 부진, 달러 약세, 채권 선물 상승(금리 하락) 등 최근 '트럼프 트레이드' 약화가 한국 증시 강세에 컸다"며 "여전히 불확실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종목의 차별화와 상승·하락 변동성 확대에 더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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