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2주 신저가에 코스피 2%대 하락…2600선 붕괴[시황종합]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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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가 2% 넘게 하락 마감하며 2600선이 붕괴됐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6.51p(-2.13%) 하락한 2593.27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15.46p(0.58%) 오른 2665.24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전환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개인은 1조 1913억 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2160억 원, 외국인은 9993억 원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 거래일 뉴욕 증시의 엔비디아가 급락하면서 국내 대형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것이 직격탄이 됐다.

엔비디아는 중국의 견제에 2%대 하락했다. 이에 간판지수인 S&P500과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가 하락했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 -5.01%, 삼성전자(005930) -4.21%, 삼성전자우(005935) -4.14% 등이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장중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중국으로 수급이 쏠린 점, 엔화 강세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불안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 제도의장 발언과 ISM 제조업 PMI 지수 경계 심리도 작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내 다른 국가에서 중국으로의 자금 이탈과 징검다리 연휴발 수급 공백 등 수급적인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한 듯 하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으로의 수급 쏠림에 따라 한국, 대만, 일본 등 동아시아 증시와 심지어 미국까지도 하락 또는 혼조세 나타나는 중"이라며 "주말 사이 중국에서 미국산 AI 반도체 사용을 금지시킨 것과 금요일 미국 반도체주 하락 또한 증시 약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068270) 0.31% 은 상승했고, 기아(000270) -4.68%, 현대차(005380) -4.13%, KB금융(05560) -3.4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91%, POSCO홀딩스(005490) -0.3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날 대비 10.61p(-1.37%) 하락한 763.88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794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259억 원, 외국인은 494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천당제약(000250) 2.2%, 리가켐바이오(41080) 0.92% 등은 상승했다. 엔켐(348370) -10.66%, 리노공업(058470) -5.03%, 클래시스(214150) -3.39%, 에코프로(086520) -3.28%, 에코프로비엠(247540) -3.1%, 휴젤(45020) -2.24%, 알테오젠(96170) -1.51%, HLB(028300) -0.35%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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