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세계 최초 HBM3E 12단 양산…한 달 만에'18만닉스'[핫종목]

"마이크론 깜짝실적…외국인 수급 기대"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한 HBM3E 12단 신제품.(SK하이닉스 제공) ⓒ News1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마이크론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 중이다.

26일 오전 9시 44분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만 4700원(8.89%) 상승한 1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8만 원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28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현존 HBM 최대 용량인 36GB(기가바이트)를 구현한 HBM3E 12단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HBM3E 8단 제품을 업계 최초로 고객에게 납품한 지 6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양산 제품을 연내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세계 최초로 HBM 1세대(HBM1)를 출시한 데 이어 HBM3E까지 전 세대 라인업을 개발해 시장에 공급해 온 유일한 기업"이라며 "높아지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눈높이에 맞춘 12단 신제품도 가장 먼저 양산에 성공해 AI 메모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장 마감 직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점도 주가 강세에 힘을 보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지난 분기 매출이 77억 5000만 달러였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76억 4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당 순익도 시장 예상치(1.10달러)를 웃도는 1.18달러라고 발표했다.

분기 전망 또한 좋았다. 마이크론은 이번 분기 매출을 85억∼89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83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마이크론은 시간외거래에서 14.75% 급등하기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가이던스에 강세를 보인 만큼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 수급 리턴즈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