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망감에 시장은 '쇼크'…코스피 하락 출발[개장시황]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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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엔비디아가 호실적에도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자 코스피도 2600선으로 밀리며 하락 출발했다.

29일 오전 9시 7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34.66p(-1.29%) 하락한 2655.17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하며 주가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개인은 761억 원 샀지만 기관은 26억 원, 외국인은 763억 원 각각 팔아치웠다.

이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도 시장이 기대에 못미친다고 판단, 매물이 출회한 영향이다.

실적 발표 전 뉴욕 증시도 경계감에 하락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0.60%), 나스닥(-1.12%),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39%) 모두 하락했다.

뉴욕 장 마감 후 엔비디아가 발표한 2분기 주당 순이익은 68센트로 예상 64센트를 상회했고 매출도 304억달러로 예상 287억달러를 웃돌았다. 예상을 넘어선 실적이지만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지는 못해 시간외 거래에서 7%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도 대형반도체주 위주로 낙폭이 큰 상황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5.86%, 삼성전자(005930) -3.01%, 삼성전자우(005935) -2.27% 하락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뚜껑을 연 엔비디아 실적은 서프라이즈(깜짝실적)지만 시장 반응은 쇼크 수준"이라며 "최근 지지부진했던 반도체에 대한 외국인의 차익실현 압력을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다만 마음 속에서 높아질 대로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뿐이지 실적 추세나 AI 사이클에는 별 다른 훼손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 신한지주(055550) -1.2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91%, 기아(000270) -0.38% 등도 하락했으나, LG에너지솔루션(373220) 3.12%, 셀트리온(068270) 1.24%, 현대차(005380) 0.97%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역시 전날 대비 3.86p(-0.51%) 하락한 758.64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91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45억 원, 외국인은 126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가켐바이오(41080) 1.58%, 삼천당제약(000250)(000250) 0.86%, HLB(028300) 0.48%, 에코프로비엠(247540) 0.42%, 알테오젠(96170) 0.31%, 휴젤(45020) 0.18% 등은 상승했다. 리노공업(058470) -3.11%, 엔켐(348370) -0.21%, 에코프로(086520) -0.12%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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