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강세에도 "외국인 팔자"에 2700선 내준 코스피[시황종합]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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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제롬 파월 의장의 통화정책 기조변화(피벗) 발언에도 코스피가 약보합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2700선을 내줬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8p(-0.14%) 하락한 2698.0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716.88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 반락했고 결국 하락 마감했다.

주가 하락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외국인이 4671억 원 순매도하는 동안 개인은 974억 원, 기관은 4002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오는 9월 피벗 의지를 밝히며 뉴욕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 3대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1.14%), S&P 500 지수(1.15%), 나스닥 종합지수(1.47%) 모두 상승마감했다.

코스피도 장 초반 강보합세였으나 오는 28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을 앞두고 약세로 돌아섰다.

이를 보여주듯 대형반도체주의 하락 폭이 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3.18%, 삼성전자(005930) -2.06%, 삼성전자우(005935) -1.44%가 가장 많이 내렸으며, 현대차(005380) -1.19%, 기아(000270) -1.15% 등도 하락했다.

반면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 5.29%, 밸류업 수혜주인 신한지주(055550) 2.33%, KB금융(05560) 1.96%, 등은 상승했다. 셀트리온(068270) 1.2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52%도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반도체 업종과 키맞추기 과정에서 예상 밖으로 강한 원화로 인한 외국인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코스피 하락세가 진행 중"이라며 "엔비디아 실적 확인 전까지 단기 등락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6.47p(-0.84%) 하락한 766.79를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장중 반락했다.

개인이 1573억 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466억 원, 외국인은 1071억 원 각각 순매도하면서 증시가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둘기파적 잭슨홀 미팅에도 중동 불안, 엔비디아 실적 관망에 코닥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가켐바이오(41080) 4.59%, 클래시스(214150) 1.34%,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25%, 에코프로(086520) 0.46% 등은 상승했다. 엔켐(348370) -1.02%, 알테오젠(196170) -0.79%, 휴젤(45020) -0.72%, 삼천당제약(000250) -0.47%, HLB(028300) -0.12%, 에코프로비엠(247540) -0.11%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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