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빼고 다 내렸네"…코스피, 금리 불안에 2635선 마감[시황종합]

코스피, 1.56% 하락…증권·금융 일부 외 반도체·2차전지 등 내림세
보합권 등락했던 코스닥, 소부장주 차익실현에 -0.77%…831.99 마감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코스피 지수가 고금리 장기화 불안감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3개월여 만에 2630선까지 떨어졌다. 밸류업 공시에 따른 기대감으로 증권·금융주 일부는 상승했으나 반도체, 이차전지(2차전지) 등 주요 종목 대다수가 하락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41.86p(1.56%) 하락한 2635.4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약 한 달 반 만에 2630선으로 내려왔다. 코스피는 지난 4월 18일 2634.70에 장을 마친 바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개인은 1조 1929억 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4484억 원, 외국인은 7839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관련 공시에 나섰던 KB금융(05560)과 키움증권(039490)은 각각 0.77%, 2.55% 오르며 선방했다.

하지만 반도체와 2차전지, 완성차 등 주요 종목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69%는 상승했으나, LG에너지솔루션(373220) -4.09%, 기아(000270) -3.52%, SK하이닉스(000660) -3.36%, 삼성전자(005930) -2.26%, 현대차(005380) -1.53%, POSCO홀딩스(005490) -1.2%, 삼성전자우(005935) -1.14%, 셀트리온(068270) -0.89% 등은 하락했다.

이날 지수 하락은 금리 인상 우려 때문으로 풀이됐다.

간밤 미국 증시 또한 금리 이슈로 조정을 받았다. 연준의 경 기동 향 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확인된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 미 7년물 국채 입찰 부진 등으로 10년물 금리가 4.6%대에 진입한 가운데 31일 예정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경계심리도 지속된 여파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가량 떨어졌고, 나스닥과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은 0.6%, 0.7% 하락했다. 대부분 주도주는 힘을 못 쓴 가운데 엔비디아(0.8%)만 장 초반 약세를 뒤로하고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보합권이었던 코스닥은 낙폭을 키우며 전날 대비 6.46p(0.77%) 하락한 831.99로 마감했다. 기관은 210억 원, 외국인은 405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96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클래시스(214150) 0.73%는 상승했다. HLB(028300) -6.96%, 엔켐(348370) -4.98%, HPSP(403870) -2.99%, 리노공업(058470) -2.3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2.09%, 알테오젠(96170) -1.15%, 에코프로비엠(247540) -0.91%, 셀트리온제약(068760) -0.66%, 에코프로(086520) -0.22% 등은 하락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불안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전 거래일에 이어 오늘도 증권·금융 등 금융주는 밸류업 공시 시작에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지수 대비 선방했고, 코스닥은 소부장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업종 간 순환매 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채 7년물 수요 부진, 연준 베이지북 경기 확장 평가에 14.4원 오른 1379.4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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