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기대감 축소에 보험주 '흔들'…DB손해보험 8%↓[핫종목]

DB손해보험 사옥 전경.(DB손해보험 제공)
DB손해보험 사옥 전경.(DB손해보험 제공)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의 대표 수혜주인 보험주가 12일 급락했다. 특히 DB손해보험 주가는 하루 만에 8% 가까이 하락했다. 제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한 데 따른 영향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B손해보험(005830)은 전날 대비 7400원(7.75%) 하락한 8만 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보험 업종은 3.92% 하락하면서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현대해상(001450)(-4.80%)과 삼성생명(032830)(-4.59%)은 4% 이상 하락했고 한화손해보험(000370)(-3.50%) 한화생명(088350)(-3.31%)도 3%가량 내렸다.

보험주는 이날로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전날에는 흥국화재(000540)(-6.85%) 삼성생명(-5.03%) 삼성화재(000810)(-3.55%)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보험주 약세는 제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이 추진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75석, 조국혁신당이 12석을 확보하며 22대 국회는 역대급 '여소야대' 구도가 될 전망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에 비해 보험주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더 부진하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보험주는 (은행주와 함께) 덩달아 오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험주 약세에 대해 "주가 차트를 보면 일부 보험사는 이미 지난해 12월 가격까지 내려왔다"며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가장 낙폭이 컸던 DB손해보험 주가는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예고 이전 수준인 8만원선까지 내려왔다. 이는 올해 고점(3월 14일, 10만 6200원) 대비 17% 넘게 빠진 수준이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5분, 전국 비례대표 개표율이 100%를 기록, 지역구 254명과 비례대표 46명의 당선자가 확정됐다. 구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175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이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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