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파월'에 수직 상승한 코스피…2730선 뚫고 출발[개장시황]

파월 연준 의장 '금리 인하' 의지 피력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97포인트(p)(1.28%) 상승한 2690.14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0.46p(0.05%) 하락한 891.45,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39.8원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4.3.2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메시지에 불확실성을 해소한 코스피가 2730선을 뚫고 출발했다. 코스피도 900선을 돌파했다.

21일 오전 9시10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39.24p(1.46%) 상승한 2729.38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 모두 매수에 나섰다. 기관은 1487억원, 외국인은 1579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3059억원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의 강세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발표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의 영향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변하지 않았다며 올해 3차례 금리인하를 하겠다며 비둘기파적 의지를 피력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23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5.5%로 동결했지만 올해 0.75%포인트(p), 3번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지했다.

이에 간밤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 및 나스닥,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모두 각각 전일 대비 1.0%, 1.3%, 0.9%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 수준인 2%로 둔화하겠지만 그 여정은 때때로 울퉁불퉁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4.3.2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과는 달리 비둘기파적이었던 FOMC, 마이크론 시간외 15% 강세 및 삼성전자 보조금 수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는 강세가 예상된다"며 "지난주부터 강세를 보였던 전력기기, 조선, 정유화학 등 경기민감주에서 반도체, 2차전지 등 성장주로, 삼성전자 외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들까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4.47%, 현대차(005380) 2.7%, 삼성전자(005930) 2.21%, 삼성SDI(006400) 1.66%, POSCO홀딩스(005490) 1.52%, 기아(000270) 1.47%, 삼성전자우(005935) 1.25%, 셀트리온(068270) 0.87%, LG에너지솔루션(373220) 0.86%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도 전날 대비 12.1p(1.36%) 상승한 903.55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14억원, 외국인은 167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3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5.49%, HPSP(403870) 3.11%, 신성델타테크(065350) 2.55%, 에코프로비엠(247540) 2.26%, 알테오젠(96170) 1.58%, 에코프로(086520) 1.48%, 셀트리온제약(068760) 1.07% 등은 상승했다. 엔켐(348370) -1.2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21% 등은 하락했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복합 유틸리티(3.14%),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2.69%), 자동차부품(1.98%), 전기장비(1.74%) 등이다. 등락률 하위업종은 항공화물운송과 물류(-1.76%), 사무용 전자제품(-1.33%), 생명보험(-0.42%), 조선(-0.35%) 등이다.

Kris@news1.kr